[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여야가 26일 후반기 국회 원 구성을 놓고 협상에 나섰지만, 최대 쟁점인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배분 문제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상임위원 명단 제출을 거부할 경우, 이번 달 안에 18개 상임위원회를 단독 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을 야당에 배분해야 한다며 맞섰다.
이에 조정식 국회의장은 이날 국민의힘에 상임위원 배치 명단을 발송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29일까지 달라고 요청했다.
22대 하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이 여야의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배정을 놓고 난항에 빠진 가운데, 26일 여야 원내대표단이 협상에 나섰지만 의견 차이만 다시 확인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조정식 국회의장에게 원 구성 신속 요청을 마친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왼쪽)와 여야 원내대표단 회담을 마친 뒤 결론을 내지 못하고 이동하는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 2026.6.26./사진=연합뉴스
장현주 국회의장 공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앞서 두 차례에 걸쳐 국회법에 따라 상임위원 선임을 요청했지만 제출되지 않았다”며 “국회법에 따라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상임위원 선임 명단 안을 공문에 첨부해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의견이 있다면 오는 30일 낮 12시까지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현재 확정된 것은 아니며 국민의힘 의견을 듣기 위한 절차”라고 덧붙였다.
본회의 개최 관련해선 “현재 언제까지 한다는 것은 정해진 바 없다. 다만 6월 안에 원 구성이 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지가 있다”며 “다음 주 7월 국회를 열어야 하는데 원 구성이 지연되면 공전할 우려가 있다. 6월 안에는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여야는 이날 오후 원내대표·원내운영수석부대표 간 2+2 회동을 열었지만, 협상은 결렬됐다.
조정식 국회의장(가운데)이 22일 국회의장실에서 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 조 의장,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 2026.6.22./사진=연합뉴스 [공동취재]
한병도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도 국민의힘은 법사위 이야기만 반복했다”며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오는 29일 의원총회를 열고 전 의원 비상대기에 들어가 이번 달 안에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한 직무대행은 “국민의힘에서 연락이 오면 만날 생각은 있지만 법사위 주장만 반복한다면 더 이상 협상은 어렵다”며 “국회법 절차에 따라 18개 상임위 구성을 의장에게 요청하고 그에 맞춰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원내대표는 29일 본회의 가능성에 대해선 “의원총회를 열어 대기하고 결정만 나면 즉시 처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아야 국회의 견제와 균형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민주당은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절차대로 진행하겠다고 해서 강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현재 법사위 문제로 단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어 경제 관련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 역시 논의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국민의힘도 오는 29일 의원총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18개 상임위 단독 구성 방침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독주에 끝까지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