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억만장자 투자자 제러미 그랜섬이 비트코인의 전망을 매우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비트코인이 경제활동에서 일절 활용되지 않는 사실상 '투기 자산'이라는 평가인데, 서서히 시장에서 소멸될 것으로 전망했다.
억만장자 투자자 제러미 그랜섬이 비트코인의 전망을 매우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비트코인이 경제활동에서 일절 활용되지 않는 사실상 '투기 자산'이라는 평가인데, 서서히 시장에서 소멸될 것으로 전망했다./이미지 생성=chatgpt
27일 미국 CNBC에 따르면 그랜섬은 미 현지시간으로 지난 26일 방영된 프로그램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비트코인은 쓸모없고 투기적인 자산"이라며 "앞으로 수년, 수십년이 흐르면서 비트코인은 서서히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T.S. 엘리엇의 '더 할로우 맨' 시구를 인용해 비트코인이 "'펑' 하고 터지는 것이 아니라 나지막한 신음소리처럼 소멸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랜섬은 보스턴 소재 자산운용사 GMO의 공동창업자다. 지난 2000년 닷컴버블 붕괴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정확하게 예측하면서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었다.
두 번의 경제위기를 정확하게 예측했던 그랜섬이 비트코인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건 실물 경제에서 활용되지 않아서다. 그랜섬은 "비트코인은 경제가 견조한 상황에서 별다른 이유 없이도 가치가 반토막 난다"며 "사람들은 비트코인으로 저녁 식사를 사거나 슈퍼마켓에서 결제하는 등 진정한 거래를 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저 사기꾼들이 자금 세탁을 하는 데 쓰일 뿐"이라고 일갈했다.
실제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22분 현재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6만 240.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월 27일) 종가 10만 7044.2달러 대비 약 43.7% 급락한 값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0월 6일 종가 12만 4725.1달러를 기점으로 점진적 하락세를 기록해 지난해 12월 말 종가 8만 7612.7달러까지 하락했다. 올 들어서는 1월 31일 7만 8726.5달러를 기록하며 7만달러대로 내려왔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던 비트코인은 이달 들어 6만달러대로 급락했는데, 전날 비트코인 종가는 6만 86.4달러까지 내려왔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