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우리 선사에 대한 운항 자제 권고를 유지하기로 했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추이를 지켜보며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현행 방침을 이어가는 한편, 중동 지역 우리 선원에 대한 안전관리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남재헌 해양수산부 차관이 2일 부산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우리 선사에 대한 운항 자제 권고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사진=해수부
남재헌 해양수산부 차관은 2일 부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미국과 이란 간 세부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우리 선박이 또다시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은 가급적 방지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선사들에 호르무즈 해협 운항 자제를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 차관은 운항 자제 권고 해제 시점과 관련해서는 "특정 조건을 미리 제시하기는 어렵다"며 "현재 진행 중인 양국 간 협상 결과가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수급 역시 중요한 문제인 만큼 안전과 공급 안정성을 함께 고려하면서 상황을 유동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동 해역에 체류 중인 우리나라 선원 보호 방안도 설명했다.
남 차관은 "외국적 선박에 승선한 우리 선원들도 선사와 에이전트, 관련 협회 등을 통해 1대 1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별도의 비상 소통체계를 운영하면서 애로사항을 듣고 있으며 하선을 원하거나 불이익 우려가 발생하는 경우에도 적극 검토해 피해가 없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급등했던 전쟁위험 보험료도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험료가 위기 고조 시에는 1% 수준까지 상승했지만 최근에는 0.4% 수준으로 낮아졌다"며 "현재는 일시적인 상승 국면을 지나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단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극항로 시범운항 준비 상황을 설명하고 있는 남재헌 차관./사진=해수부
남 차관은 이날 북극항로 시범운항 준비 상황도 언급했다.
그는 "시범운항에 투입할 선박 확보는 마지막 단계에 와 있으며 화물도 현재 약 1300TEU를 확보한 상태"라며 "출항 일정이 확정되면 추가 화물도 확보해 시범운항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북극항로는 화주들도 정시성과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 단계"라며 "현재 확보한 물량을 기반으로 운항 일정을 확정한 뒤 추가 화물을 모집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북극 해빙이 최근 들어 가장 많이 녹은 수준이지만 해빙이 많이 녹을수록 유빙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실제 운항 안전성은 별개의 문제"라며 "항행 시점의 해빙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운항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