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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폭우 속 묵직한 존재감 드러낸 '포드 익스페디션'

입력 2026-07-23 07:00:00 | 수정 2026-07-21 15:50:52
김연지 기자 | helloyeon610@gmail.com
[미디어펜=김연지 기자]포드를 대표하는 풀사이즈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익스페디션'이 8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쳐 돌아왔다. 압도적인 차체와 넉넉한 공간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디자인과 디지털 편의사양, 공간 활용성을 다듬어 일상과 레저를 폭넓게 아우르는 모습으로 진화했다.

에프엘오토코리아는 지난 20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에서 '올-뉴 포드 익스페디션·링컨 내비게이터'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기자는 이날 서울에서 출발해 경기 양평군 일대를 왕복하는 코스에서 '올-뉴 포드 익스페디션 플래티넘'을 시승했다. 시승 내내 굵은 빗줄기가 이어져 젖은 도심 도로와 고속도로 등 다양한 환경에서 차량의 주행 성능과 안정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뉴 포드 익스페디션 정면./사진=김연지 기자


올-뉴 포드 익스페디션 정측면./사진=김연지 기자



익스페디션은 1997년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200만 대 이상 판매된 포드의 대표 풀사이즈 SUV다. 이번 신형은 익스페디션 출시 30주년을 맞아 선보인 5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디자인과 실내 구성, 주행 성능, 편의사양 전반에 걸쳐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지하주차장에서 마주한 익스페디션은 전장 5340mm, 전폭 2070mm, 전고 1995mm, 휠베이스 3110mm에 달하는 차체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웬만한 SUV를 왜소하게 만들 만큼 거대한 차체지만, 디자인은 단순히 덩치를 강조하기보다 정돈되고 세련된 분위기를 풍겼다.

전면부는 두툼한 보닛과 큼직한 그릴을 중심으로 안정감 있는 인상을 완성했다. 양쪽 LED 헤드램프와 이를 연결하는 수평형 주간주행등은 차체를 더욱 넓어 보이게 했고, 보닛 끝에 새겨진 'EXPEDITION' 레터링은 플래그십 SUV다운 존재감을 더했다.

올-뉴 포드 익스페디션 측면./사진=김연지 기자


올-뉴 포드 익스페디션 측후면./사진=김연지 기자


측면은 긴 휠베이스와 곧게 뻗은 루프라인이 풀사이즈 SUV 특유의 웅장한 비율을 강조했다. 차체를 따라 이어지는 크롬 장식과 24인치 휠은 플래티넘 트림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살렸고, 후면은 세로형 리어램프와 중앙의 'EXPEDITION' 레터링으로 깔끔하면서도 묵직한 인상을 완성했다.

이번 신형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스플릿 게이트'다. 위아래로 나뉘어 열리는 테일게이트 구조로, 하단 게이트는 최대 227㎏의 하중을 견뎌 벤치나 간이 테이블처럼 활용할 수 있다. 차량 주변을 구역별로 비춰주는 360도 존 라이팅 기능까지 더해져 캠핑과 차박 등 야외 활동에서 활용도가 높아 보였다.

올-뉴 포드 익스페디션 후면./사진=김연지 기자


올-뉴 포드 익스페디션 스플릿 게이트 개방 모습./사진=김연지 기자

올-뉴 포드 익스페디션 스플릿 게이트 개방 모습./사진=김연지 기자


실내는 넓은 공간에 최신 디지털 기능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대시보드 상단에 배치된 24인치 파노라믹 디지털 디스플레이는 전방 시야를 크게 벗어나지 않고도 주요 주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13.2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직관적인 조작감을 제공했다.

공간 활용성 측면에서도 섬세한 배려가 돋보인다. 버튼 하나로 최대 20㎝까지 이동하는 플렉스 파워 콘솔을 뒤로 이동하면 1열에는 추가 수납공간이 생기고, 2열 탑승객은 공조 장치와 컵홀더를 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2열 독립형 캡틴 시트는 편안한 착좌감을 제공했고, 3열 역시 성인이 앉기에 헤드룸과 레그룸이 부족하지 않았다. 적재공간 활용성도 만족스러웠다. 2·3열을 전동으로 접으면 넓고 평평한 공간을 손쉽게 만들 수 있어 많은 짐을 싣는 가족 여행은 물론 캠핑이나 차박에도 활용도가 높아 보였다.

올-뉴 포드 익스페디션 실내 1열./사진=김연지 기자


올-뉴 포드 익스페디션 실내 1열./사진=김연지 기자

플렉스 파워 콘솔을 뒤로 이동한 모습./사진=김연지 기자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자 3.5L 에코부스트 하이-아웃풋 V6 가솔린 엔진이 거대한 차체를 여유롭게 움직였다. 최고출력 446마력, 최대토크 70.5㎏·m를 발휘하는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호흡을 맞춰 2.7톤이 넘는 거구를 부담 없이 밀어냈다. 급작스럽게 튀어나간다는 느낌보다 육중한 차체를 세련되고 여유롭게 밀어내는 느낌이다. 추월이나 고속도로 합류 구간 등 필요한 순간에는 여유있게 속도를 끌어올렸다.

빗길 고속도로에서도 차체는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차선 변경이나 곡선 구간에서는 큰 차체가 과도하게 기울거나 뒤늦게 반응하는 느낌이 적었고, 노면을 안정적으로 붙잡으며 묵직한 주행 감각을 유지했다. 가속페달 반응 역시 차체 크기를 감안하면 예상보다 경쾌했다.

디지털 디바이스 홀더. 1열 헤드레스트 후면에 장착돼 스마트폰이나 대형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를 견고하게 고정할 수 있다./사진=김연지 기자

올-뉴 포드 익스페디션 2열과 3열 모습./사진=김연지 기자


24인치 대구경 휠이 적용된 만큼 노면의 질감은 일부 전달됐지만 연속 댐핑 제어 서스펜션이 감쇠력을 실시간으로 조절하며 충격을 효과적으로 걸러냈다. 장대비로 노면 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요철을 지날 때 차체 움직임은 차분했고, 고속 주행에서도 안정감은 꾸준히 이어졌다.

빗소리와 젖은 노면을 지나는 타이어 소음도 실내로 과도하게 유입되지 않았다. 덕분에 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 동승자와 대화를 나누는 데 큰 불편이 없었고 운전을 하면서도 피로감이 크지 않았다.

올-뉴 익스페디션은 압도적인 차체와 넉넉한 공간이라는 풀사이즈 SUV의 강점을 유지하면서도 디자인과 승차감, 편의성을 한층 세련되게 다듬었다. 도심 속 일상 주행부터 대가족의 장거리 여행과 캠핑까지 폭넓은 활용성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국내 판매 가격은 부가세와 개별소비세 5% 적용 기준 1억2500만 원이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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