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대한민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연상호, 이창동 감독의 신작이 북미 최대 영화제인 토론토국제영화제에 나란히 입성한다.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TIFF) 측은 연상호 감독의 신작 ‘실낙원’과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오는 9월 10일부터 20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영화제의 간판 섹션인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고 밝혔다. 스페셜 프레젠테이션은 세계 유수 거장들의 신작과 화제작을 집중 조명하는 부문으로, 과거 ‘기생충’, ‘헤어질 결심’ 등이 거쳐 간 바 있다.
연상호 감독은 지난해 ‘얼굴’에 이어 2년 연속 토론토의 선택을 받았다. 올 상반기 ‘군체’로 제79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데 이어 하반기 ‘실낙원’까지 토론토에 입성시키며, 한 해에 상업영화 두 편을 세계 양대 영화제에 나란히 올리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실락원'의 연상호 감독(왼쪽)과 '가능한 사랑'의 이창동 감독이 함께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사진=부산국제영화제, 호호호비치 제공
배우 김현주와 배현성이 주연을 맡은 ‘실낙원’은 AI로 되살린 아이와 9년 후 진짜 살아 돌아온 아들 사이에서 어두운 심연에 빠지는 어머니의 투쟁을 그린 영화로, 오는 10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창동 감독이 ‘버닝’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 역시 같은 섹션에서 베일을 벗는다.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출연하는 이 작품은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숨겨진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캐머런 베일리 토론토영화제 집행위원장은 "‘가능한 사랑’은 부부 관계와 계급, 영화 자체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강렬한 작품"이라며 "동시대 가장 위대한 감독으로서 이창동의 명성을 다시 한번 공고히 증명했다"고 극찬을 전했다.
세계적인 거장과 장르 문법을 대표하는 두 감독이 동시에 토론토 무대에 오름에 따라, 올가을 북미를 물들일 한국 영화의 위상에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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