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연초 이후 국내 증시에서 160조원에 달하는 물량을 쏟아낸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단기 과매도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말부터 시장이 재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피 지수 6000선에서는 저가 매수로 대응하고 8000선에서는 점진적으로 매도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연초 이후 국내 증시에서 160조원에 달하는 물량을 쏟아낸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단기 과매도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초 이후 국내 증시에서 160조원에 달하는 물량을 쏟아낸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단기 과매도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1일 IBK투자증권은 최근 외국인 매도세로 코스피가 급락했지만 현재 지수대는 과거 금융위기나 코로나19 위기 국면을 제외하면 경험적인 바닥권에 해당한다고 진단했다. 코스피 6500선을 기준으로 20일과 60일 이격도가 각각 83과 84 수준까지 떨어져 단기 과매도 상태라는 설명이다.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규모는 160조원에 달한다. 평균 시가총액 대비 순매도 비율은 3.1%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기록했던 4.6%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다만 최근 60일 기준 외국인 순매도 규모를 시가총액으로 나눈 비율이 -2% 안팎을 기록한 것은 2005년 이후 단 4차례에 불과했으며, 과거 이 같은 과매도 국면 이후 1~3개월 뒤에는 매도 압력이 완화되며 증시가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시장의 우려를 키웠던 AI와 반도체 업황 피크아웃 우려, 이란 사태 등의 지정학적 악재는 상당 부분 주가에 선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은 5.7배까지 하락해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아졌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FOMC 일정을 소화하면서 7월 말부터는 본격적인 재반등 국면에 들어설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하반기 이후 외국인 수급의 중장기적인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내년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설비투자 증가율이 올해 80% 수준에서 30% 수준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지만 하반기 후반으로 갈수록 외국인 매도 재개 여부를 점검하며 리스크 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코스피 6000선에서는 매수 전략을, 8000선에서는 외국인 재매도 가능성을 고려한 점진적인 매도 전략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