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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은 수주·수금, 기술은 품질로…롯데건설, 성과 딛고 하반기 실행력 높인다

입력 2026-07-22 13:57:01 | 수정 2026-07-22 14:34:30
조태민 기자 | chotaemin0220@mediapen.com
[미디어펜=조태민 기자]롯데건설이 지난해 말, 사업과 기술 기능을 분리한 조직개편 이후 수익성과 수주 기반에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반기에는 사업조직이 신규 수주와 일정·자금수금을, 기술조직이 시공과 품질관리를 맡는 역할 분담을 바탕으로 확보한 사업을 착공·분양과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롯데건설이 사업과 기술 기능을 분리한 조직체계를 바탕으로 하반기 기존 사업장의 착공·분양과 자금수금, 신규 사업의 선별수주에 역량을 집중한다. 사진은 롯데건설 사옥./사진=롯데건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기존 주택·건축·해외 등 사업별로 구분했던 조직을 통합·재편해 개발사업본부와 건축기술지원본부로 기능을 나눠 운영하고 있다. 토목사업본부와 플랜트사업본부는 각 사업의 특성을 고려해 독립 운영체계를 유지했다.

조직개편의 핵심은 수주영업과 사업관리 기능, 엔지니어링과 공사관리 기능을 전문화한 데 있다. 기존에는 사업 유형별 본부 안에서 수주와 공사 수행 업무가 함께 움직였다면, 개편 이후에는 개발사업본부와 건축기술지원본부가 사업 단계에 따라 역할을 분담하는 구조로 바뀌었다.

개발사업본부는 개발과 영업·사업관리 기능을 중심으로 신규 사업 발굴과 수주를 주도한다. 사업성 검토부터 수주 이후 일정 관리와 자금수금까지 담당해 사업성과 현금흐름을 한 축에서 관리한다.

건축기술지원본부는 수주 단계의 기술지원과 공사·품질관리를 맡는다. 기술 경쟁력을 수주 제안에 반영하는 동시에 착공 이후 공사 수행의 안정성과 품질,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역할에 집중한다. 롯데건설은 공시를 통해 수주영업 조직은 시장 선도와 리스크 최소화에, 엔지니어링 조직은 품질·원가 경쟁력 확보에 특화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조직을 나눈 뒤에는 사업조직이 공사관리 부담을 덜고 수주와 사업성·일정·수금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기술조직도 영업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수주 단계의 기술 검토부터 실제 시공과 품질관리까지 이어지는 책임 범위를 명확히 했다.

새 조직체계가 가동된 뒤 공개된 지난 1분기 실적에서는 수익성 지표가 개선됐다. 연결기준 매출은 1조601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38억 원보다 약 13배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38억 원에서 171억 원으로 약 4.5배 늘었다. 매출원가율은 95.4%에서 91.7%로 3.7%포인트 낮아졌고,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186.7%에서 올해 1분기 말 168.2%로 개선됐다.

롯데건설은 고원가 현장의 매출 비중 감소와 현장별 원가관리 강화를 수익성 개선의 주요 배경으로 설명했다. 조직개편을 실적 개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사업성과 현금흐름을 관리하는 사업조직과 품질·원가 경쟁력을 맡는 기술조직의 역할 분담은 회사가 추진하는 수익성 중심 경영과 맞닿아 있다.

수주 기반도 확대됐다. 회사 측 집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의 올해 누적 수주실적은 7월 초 기준 약 4조8000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주실적 약 6조2000억 원의 77% 수준이다. 수주실적은 공정 진행에 따라 향후 매출로 반영될 사업 규모로, 하반기에는 추가 수주와 함께 확보한 사업의 실행 단계 관리가 중요해진다.

도시정비사업에서는 올해 송파 가락극동아파트 재건축과 금호제21구역 재개발, 창원 용호3구역 재건축,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 등 4개 사업에서 총 2조8541억 원을 확보했다. 연간 도시정비 수주 목표 5조 원의 약 57%다.

하반기에는 기존 사업장의 착공과 분양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데 사업관리 역량을 집중한다. 신규 사업은 수익성과 사업성, 입지, 브랜드 활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선별적으로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인 실행 예정 사업은 부천 상동 홈플러스 부지 개발사업이다. 총 1859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이 사업은 내달 착공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착공과 분양 일정에 맞춰 자금 집행과 수 관리도 병행할 계획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기존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사업관리를 통해 착공과 분양을 진행하고, 신규 사업장은 체계적인 내부 검토를 거쳐 선별 입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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