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율 허위 입력' 정황이 드러난 것과 관련해 "국정조사 기간을 연장해서라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모든 문제와 의혹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여야 합의 전까지는 특검법 합의를 의원총회에서 승인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순히 투표용지 부족으로 수사 범위를 정할 것이 아니라 투표 관련 전산 조작이나 다른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중앙선관위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 등 중앙선관위에 대한 수사를 반드시 수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6.3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선관위 실무자들의 통계 조작 정황을 포착해 이날 오전부터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관위와 송파구·강남구·서초구 선관위 등을 압수수색 중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2026.7.23./사진=연합뉴스
장 대표는 "중앙선관위 서버 압수수색이 이뤄졌다면 이번 지방선거에 얼마나 많은 문제점이 있었는지 하나씩 드러날 것"이라며 "단순히 투표용지 부족이라는 물리적·외형적 현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투표율 허위 입력 정황도 발견됐다. 투표율 허위 입력은 부실인가, 부정선거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특검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특검을 추천해 임명하지 않으면 국민의 분노와 역풍은 결국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권 전체를 집어삼킬 것"이라며 "정치권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국민이 납득할 특검을 임명해 한 점 의혹 없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오늘 검·경 합수본이 투표자 수 전산 조작 정황을 포착하고 선관위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며 "(민주당은)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국정조사를 서둘러 끝내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 기한 연장을 민주당에 공식 제안한다"며 "한 표의 권리가 침해된 전대미문의 사태인 만큼 국정조사와 특검을 병행 추진해 반드시 엄정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 국정조사특위 야당 위원인 주진우 의원은 "오늘 선관위의 투표율 조작이 드러나 검경 합수본의 압수수색이 실시됐다"며 "이는 단순 실수가 아닌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전산 조작이다. 위철환 중앙선관위원장 대행, 강동완 사무총장 대행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주 의원은 "이 고의적인 선거 부정이 엄연히 자행되는데도, 아무도 몰랐다. 국정조사와 수사가 없었다면 영원히 묻혔을 것"이라고 며 "국정조사는 즉시 연장되어야 한다. 그리고,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는 강력한 특검이 발족되어 모든 것을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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