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맞아 해외여행객을 잡기 위한 카드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고환율에도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고 개인의 해외 카드 이용금액이 증가하면서 해외결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자 카드사들은 트래블카드 혜택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2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의 올해 1~5월 개인 해외이용금액(신용+체크)은 9조82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하며 10조원에 육박했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 출국하려는 탑승객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에 카드사들은 환율 우대 혜택은 물론 해외 수수료 면제,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실시간 모바일 환전 등 다양한 서비스로 해외 여행객을 겨냥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최근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 서비스를 개편했다. 이번 개편은 해외 이용 혜택 확대와 외화통장 연계 기능 강화, 신규 디자인 출시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기존 이용 고객도 별도의 카드 재발급이나 상품 변경 없이 강화된 혜택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우선 KB국민카드는 해외 가맹점 이용 시 10% 할인 혜택(월 최대 1만원)을 새롭게 도입했다. 기존에 제공되던 해외 가맹점 및 해외 ATM 수수료 면제 서비스(월 10회)와 함께 실질적인 비용 절감 효과를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외화 결제 편의성도 크게 개선됐다. 기존 미국 달러(USD) 1종에 한정됐던 외화통장 연계 통화를 엔화(JPY), 유로(EUR), 파운드(GBP) 등 총 11종으로 확대했다. 카드 디자인에는 한국적 미감을 현대적으로 반영한 ‘트래블러스 앰배서더’ 에디션이 새롭게 적용됐다.
트래블카드계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는 △58종 통화 무료 환전(환율 우대 100%) △해외 이용 수수료 면제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으로 호응을 얻으며 지난달 기준 가입자수 1117만명을 돌파했다.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 서비스 사용을 원하는 고객의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사의 대표 체크카드 상품인 △하나멤버스 1Q 체크카드 △달달 하나 체크카드 △MULTI Any 체크카드 3종에 ‘트래블로그 스위치’ 서비스를 확대 적용했다.
해당 체크카드 3종을 보유한 260만명의 기존 고객들은 해외여행을 위해 별도의 카드를 발급받을 필요없이 하나페이 앱에서 ‘트래블로그 스위치’에 동의하면 터치 한 번으로 결제계좌를 원화에서 외화(하나머니)로 즉시 전환할 수 있다.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를 바짝 추격 중인 신한카드의 ‘SOL트래블 체크’는 전 세계 42종 통화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현지 ATM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전 세계 공항 라운지 연 2회 무료 이용과 해외 대중교통 컨택리스 결제 할인 등 부가 혜택도 함께 담았다.
우리카드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 역시 해외 결제 및 현지 ATM 수수료 면제와 환전 우대 혜택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여행 플랫폼과 연계한 항공권·숙박 예약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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