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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이자장사' 옛말…KB·신한, 증시 호황에 역대급 순익

입력 2026-07-24 10:40:06 | 수정 2026-07-24 10:39:55
백지현 차장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금리 상승과 증시 활황에 힘입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되면서 주주환원 여력 역시 한층 확대됐다. 상반기에만 약 4조8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단행했으며, 하반기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을 통해 올해 주주환원 규모를 더욱 늘릴 계획이다.

(왼쪽부터)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본사 전경./사진=김상문 기자



24일 KB·신한금융에 따르면 KB금융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조88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신한금융도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3조44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 늘었다. 양사 모두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번 실적 개선은 은행의 안정적인 이자이익 기반에 증시 호황에 따른 자본시장 수익 확대가 더해진 결과다. 특히 증권·자산운용 등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기여도가 커지면서 금융지주들의 수익 구조가 은행 중심에서 비은행 중심으로 빠르게 다변화되고 있다.

KB금융은 상반기 순이자이익이 6조47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금리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조달비용 절감과 안정적인 여신 성장으로 이자이익 기반을 유지했다. 여기에 순수수료이익은 2조96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6% 급증했다. 증권·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관련 계열사의 수수료 이익 확대와 은행 자산관리 수수료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특히 비은행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비은행 계열사의 그룹 내 실적 기여도는 44%까지 확대됐다. KB증권의 그룹 순이익 기여도는 21% 수준으로 상승하며 비은행 성장을 이끌었다. KB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79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다. 자본시장 호황 속에서 WM(자산관리), S&T(세일즈앤트레이딩) 등 주요 사업 부문의 수익이 고르게 늘어난 결과다.

신한금융 역시 비이자이익 확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신한금융의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2조63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했다. 증권수탁수수료 증가와 유가증권 관련 이익 확대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신한금융의 비은행 부문 손익은 상반기 1조32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3% 증가했다. 특히 신한투자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57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1% 급증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 내 비은행 부문 순익 비중은 35%까지 확대됐다.

증시 활황이 금융지주 실적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금융지주 실적은 금리 상승기에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개선 효과가 크게 반영됐지만, 최근에는 거래대금 증가와 금융상품 수요 확대에 힘입은 자본시장 관련 수익이 실적 개선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KB금융의 6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74%, 신한금융은 13.43%를 기록했다. CET1비율은 금융사의 손실흡수능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수록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확대 여력이 커진다.

양사는 실적 개선과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도 확대한다. KB금융은 상반기 자사주 매입·소각과 현금배당 등을 포함해 총 2조7100억원을 주주에게 환원했다. 하반기에는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소각해 올해 총 주주환원 규모를 3조7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의 상반기 누적 주주환원 규모는 2조960억원에 달했다. 전날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하면서 올해 총 주주환원 규모를 2조8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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