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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은행 가계 대출 연체율, 10년 만에 최고...고금리 영향

입력 2026-07-26 11:15:02 | 수정 2026-07-26 11:29:25
이희연 기자 | leehy_0320@daum.net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금리 상승으로 가계의 대출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올해 2분기 말 주요 시중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부 은행에서는 가계·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5대 은행의 부실채권 규모도 8년 만에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시장금리가 연일 오르는 가운데 향후 기준금리 추가 인상과 주가 조정 등 가계 대출 연체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6일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공개한 팩트북 등에 따르면, 2분기 말 가계대출 연체율 단순 평균치는 0.33%로 1분기 말(0.32%)보다 0.01%포인트(p) 상승했다.

올해 2분기 말 주요 시중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는 2016년 1분기 말(0.36%) 이후 약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작년 말 평균 0.30%에서 올해 1분기 말 0.32%, 2분기 말 0.33%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 중에서는 하나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0.32%로 집계 이래 가장 높았다. 이는 작년 말(0.28%)보다 0.04%p 상승한 수치다. 

KB국민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27%로 올해 1분기 말(0.28%)보다 소폭 내렸다. 신한은행(0.25%)은 전 분기 말과 같았다.

연체 3개월 이상 넘은 부실채권인 '고정이하여신'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분기 말 5대 은행의 고정이하여신(팩트북 기준)은 총 7조4331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6조4,325억원)보다 약 1조6억원 증가해 2018년 1분기 말(8조2,143억원) 이후 약 8년 만에 가장 많았다.

한국은행의 통화 긴축이 본격화하면서 대출 부실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p) 인상해 3년 반 만에 긴축 사이클에 들어갔다. 

연내 1∼2회 추가 인상이 유력한 가운데 시장금리는 긴축 전망을 반영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지난 24일 4.531%로, 6월 말 4.241%에서 한 달 새 0.29%p 올랐다.

한은은 다음 달 공개되는 7월 물가상승률 등을 보며 기준금리 인상 시점과 폭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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