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세계적인 거장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가능한 사랑'이 넷플릭스 공개에 앞서 오는 9월 국내 극장에서 관객들을 먼저 만난다.
넷플릭스는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을 오는 9월 23일 국내 극장에서 우선 개봉한 뒤,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스트리밍으로 정식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가능한 사랑'은 이 감독이 평단의 극찬을 모았던 영화 '버닝'(2018)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 연출작이다. 해고노동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의 남편이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을 계기로 한자리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내놓은 장편 영화 '가능한 사랑'이 제83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사진=넷플릭스 제공
서로 다른 삶의 궤적을 마주하며 타인의 깊은 내면과 그동안 은밀히 숨겨져 있던 욕망을 직면하게 되는 과정을 이 감독 특유의 치밀한 연출력과 깊이 있는 시선으로 풀어냈다.
이번 신작은 개봉 전부터 세계적인 영화제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오는 9월 개최되는 제83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데 이어,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TIFF)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도 연이어 이름을 올려 세계적인 명작의 탄생을 알렸다. 이 감독의 작품이 베네치아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은 은사자상(감독상)과 신인배우상을 동시에 품에 안았던 영화 '오아시스'(2002) 이후 약 24년 만의 쾌거다.
이창동 감독은 앞서 '밀양'(2007)으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배출하고 '시'(2010)로 칸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 3대 영화제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겨온 한국 영화계의 대표적 거장이다. 여기에 작품을 이끌어갈 주연 배우진의 화려한 해외 영화제 이력 또한 커다란 기대를 모은다.
넷플릭스 영화면서도 극장에서 먼저 관객을 맞는 '가능한 사랑'에는 전도연을 비롯해 설경구와 조여정, 조인성이 출연한다./사진=넷플릭스 제공
해고노동자의 아내 '미옥' 역을 맡은 전도연은 '밀양'을 통해 한국 배우 최초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았으며, 이후 칸영화제 심사위원으로도 위촉되었던 명실상부 '칸의 여왕'이다. 미옥의 남편 '호석' 역의 설경구 역시 '오아시스'와 '박하사탕' 등으로 베네치아와 칸 등 세계 주요 영화제에서 평단의 극찬을 받아온 베테랑 배우다.
다큐멘터리 감독 '상우' 역의 조인성은 견고한 연기력과 독보적인 아우라로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구축해 왔으며, 현재 상영 중인 영화 '호프'로 올해 처음 칸 레드카펫을 밟기도 했다. 그의 아내 '예지' 역의 조여정은 영화 '기생충'(2019)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 신화를 이끌었던 주역이다.
세계적인 입지를 다진 거장 연출가와 최고 배우들의 만남이 극장가와 글로벌 OTT 시장에 어떤 신드롬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