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올해 상반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1070만 명을 넘어서며 국내 관광 시장이 거센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는 2026년 6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199만 명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 누적 인원은 1,071만 명을 달성했다.
주요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65만 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함과 동시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일본이 35만 명, 대만이 22만 명으로 뒤를 이었다. 미주 지역에서 22만 명, 유럽 지역에서 12만 명이 한국을 방문했으며,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동남아 주요 6개국에서도 23만 명이 찾았다. K-컬처의 인기 속에 특정 국가에 치우치지 않고 방한 시장의 다변화가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상반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1070만 명을 넘어섰다./표=한국관광공사 제공
입국 수단별로는 전체의 대다수인 174만 명이 항공편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특히 수도권 진입이 아닌 지방공항을 통한 외국인 입국객의 가파른 증가세가 눈에 띈다. 6월 한 달 간 김해·대구·제주·청주공항 등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은 39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5%나 증가했다. 수도권에 집중되던 외래 관광객의 발길이 전국 지방 도시로 확장되는 양상이다.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외국인들의 국내 소비도 크게 늘었다. 6월 외국인 카드 지출액은 2조 544억 원을 기록해 지난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2조 원 대 고지를 넘어섰다. 상반기 누적 카드 지출액은 이미 10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의 경우 9월에 이르러서야 10조 원을 돌파했던 점을 감안하면 약 3개월가량 빠르게 달성한 성과로, 위축된 내수 경기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아울러 발표된 '2026년 2분기 외래관광객조사' 결과에서도 외국인들의 전반적인 여행 만족도와 지방 방문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승해 K-관광이 수량적 팽창 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을 함께 이루고 있음이 입증됐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상반기 방한 관광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인 것은 K-컬처의 독보적인 매력과 정부, 업계의 노력이 결합된 결과"라며 "지방공항 입국객과 소비액 증가 등을 계기로 대한민국 전역이 매력적인 관광 무대가 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