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최근 전체 취업자 수가 표면적으로는 증가하고 있지만, 미래 경제를 짊어질 청년층의 취업 침체는 날로 심화되는 추세다. 일도 하지 않고 구직 활동조차 포기한 '쉬었음' 인구가 급증하는 등 고용의 질적 악화가 임계점에 다다르자 정부가 오는 3분기 중 범부처 차원의 종합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고용노동부와 재정경제부는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전담반(TF)을 열고 청년 일자리 회복방안과 제조업 고용동향 및 대응방안 등을 점검·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주요 경제·산업 부처 실·국장급 간부들이 참석해 최근 고용동향의 구조적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응책을 점검했다.
정부가 긴급 대응에 나선 건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서 드러난 '고용 착시' 현상의 심각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10만 명 이상 늘어나며 겉으로는 호조를 보이는 듯했지만, 고연령층 중심의 공공·단기 일자리가 늘어난 착시일 뿐 15~29세 청년층과 제조업 고용 지표에는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6월 청년층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9만8000명 감소하며 20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청년층 고용률 역시 46.2%로 전년 대비 0.4%p 하락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구직 단념에 가까운 청년층 쉬었음 인구의 급증이다. 지난달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42만6000명을 기록해 전년 대비 4만 명(10.2%) 이상 늘었다.
수출의 버팀목인 제조업 취업자 수 역시 고금리 장기화와 내수 침체,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전년 대비 3만5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산업 현장의 고용 창출력 약화를 드러냈다.
이에 정부는 청년층 노동시장 진입 차단을 막고 체감 고용을 개선하기 위해 '청년 일자리 회복방안'을 수립해 오는 3분기 중 전격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고용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제조업에 대해서도 업종별·지역별 타격 요인을 정밀 분석하기로 했다.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정책 수단을 총동원한 맞춤형 대응책을 마련해 향후 경제관계장관회의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내놓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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