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개봉일 사전 예매량 93만 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팬데믹 이후 국내 극장가 최고 기록을 전면 교체했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과 배급사에 따르면, 이날 마침내 베일을 벗은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개봉 당일 오전 7시 기준 예매량 93만 장, 예매율 73%를 기록하며 11일 연속 전체 예매율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이번 기록은 올 상반기 사전 예매량 최고치였던 영화 '호프'(약 60만 장)를 대폭 뛰어넘은 것은 물론, 2024년 '범죄도시4'(약 83만 장)가 세운 팬데믹 이후 역대 최고 사전 예매량 기록마저 가뿐히 경신한 수치다. 올여름 침체된 극장 판도를 뒤흔들 확실한 '메기'의 출현을 입증한 셈이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개봉일인 29일 오전 7시까지 93만 장의 예매량을 기록해 팬데믹 이후 최고 기록을 세웠다./사진=소니픽처스코리아 제공
이 같은 폭발적인 반응의 배경에는 프리미어 시사회 이후 전 세계 외신과 평단에서 쏟아진 압도적인 호평이 자리 잡고 있다.
해외 매체들은 "톰 홀랜드 최고의 연기"라며 캐릭터의 깊어진 서사에 박수를 보냈고, "VFX와 액션은 그야말로 장관"이라는 찬사와 함께 스펙터클한 비주얼이 주는 카타르시스를 언급했다. 연출을 맡은 데스틴 크리튼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타인의 머릿속에 침투할 수 있는 정체불명의 신규 빌런을 등장시켰다고 밝혀 팬들의 호기심을 한층 자극했다. 자신의 정체가 잊힌 상황에서 연인 MJ까지 위협받는 피터 파커의 절박한 감정선이 스릴 넘치는 액션과 어우러져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신작은 전작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대형 사건으로 인해 세상의 모든 기억에서 잊힌 피터 파커가 주인공이다. 자신의 정체를 여전히 기억하는 의문의 적과 DNA 변이로 인한 통제 불가능한 힘이라는 새로운 위협에 직면한 그가 소중한 이들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사투를 벌이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영화 업계에서는 개봉 당일인 오늘 맞이한 '문화가 있는 날' 특수와 더불어 압도적인 사전 예매 수치가 초기 관객 동원의 강력한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제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올여름 최종 승자로 안착하기 위해 남은 관건은 실관람객들의 긍정적인 '입소문'이다. 관객들의 실시간 평가와 추천이 이어질 경우, 전작들을 넘어서는 유의미한 장기 흥행 기록을 써 내려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만 거침없는 흥행 질주에 변수도 존재한다. 정확히 일주일 뒤 개봉을 앞두고 있는 또 다른 기대작 '오디세이'와의 정면 승부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두 대작이 스크린 확보 및 관객 점유율을 두고 벌일 치열한 맞대결 결과가 올여름 극장가 최종 승패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