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지방금융지주 3사(BNK·JB·iM)가 올해 상반기 역신장하면서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5대 시중은행지주(KB·신한·하나·우리·NH)가 일제히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며 성장세를 보인 것과 대비된다. JB금융그룹이 3800억원대의 순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BNK금융그룹과 iM금융그룹이 역신장했다. 또 3사 모두 은행부문에서 부진했는데, 비은행에서는 캐피탈·증권 등의 수익 극대화로 그룹 실적을 견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금융지주 3사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지배지분) 합계는 1조 931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 1555억원 대비 약 5.4% 역신장했다. 5대 금융지주가 전년 동기 대비 약 9.7% 성장한 13조 1183억원을 거둔 것과 대조적이다.
지방금융지주 3사(BNK·JB·iM)가 올해 상반기 역신장하면서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5대 시중은행지주(KB·신한·하나·우리·NH)가 일제히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며 성장세를 보인 것과 대비된다. JB금융그룹이 3800억원대의 순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BNK금융그룹과 iM금융그룹이 역신장했다. 또 3사 모두 은행부문에서 부진했는데, 비은행에서는 캐피탈·증권 등의 수익 극대화로 그룹 실적을 견인하는 모습을 보였다./사진=각사 제공
3사의 2분기 당기순이익 합계도 부진했다. 2분기 순이익 합계는 5611억원으로 전년 동기 5740억원 대비 약 2.2% 감소했다. BNK가 2114억원에서 2004억원으로 약 5.2% 감소했고, iM도 1549억원에서 1411억원으로 약 8.9% 줄었다. 반면 JB는 2077억원에서 2196억원으로 홀로 약 5.7% 성장했다.
지방금융권 중 성적표가 돋보인 곳은 JB였다. JB는 올 상반기 3857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 3704억원 대비 약 4.1% 성장했다. 역대 상반기 실적 중 최대치다. 그룹 이자이익은 1조 879억원으로 전년 동기 9930억원 대비 약 9.6% 성장한 반면, 비이자이익은 1261억원으로 전년 동기 1476억원 대비 약 14.6% 감소했다.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JB우리캐피탈이 가장 두드러졌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1768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전년 동기 1317억원 대비 약 34.2% 성장했다. 또 JB인베스트먼트가 약 14.1% 성장한 53억원을, 해외 손자회사인 PPC뱅크가 약 5.9% 성장한 26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은행부문은 부진했다. 광주·전북은행이 일제히 역신장하면서 올 상반기 순이익 합계는 2412억원으로 전년 동기 2650억원 대비 약 9.0% 감소했다. JB자산운용도 약 71.2% 급감한 15억원에 그쳤다.
BNK는 올 상반기 4118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지난해 상반기 4758억원 대비 약 13.5% 급감했다. 이자·수수료·기타 이익은 일제히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판매관리비가 약 10.6% 증가했고, 영업외이익은 약 75.7% 급감하면서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BNK는 이 같은 실적 감소를 두고 "일회성 요인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는 입장이다. BNK는 지난해 2분기 BNK강남코어오피스 펀드 청산이익 544억원을 확보하며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올해 2분기에는 BNK여의도코어오피스펀드 우선매수권 행사 관련 정산 손실이 발생하면서 440억원의 회계상 손실이 발생했다. 이번 거래로 여의도BNK금융타워에 대한 경제적 권리를 100% 확보했지만 상반기 실적에서 회계적 손실은 불가피했다. 실제 BNK가 자체적으로 일회성 요인을 제거한 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2% 증가한 4558억원일 것으로 추정된다.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은행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증권·자산운용 등 비은행부문의 선방이 돋보였다. 은행부문의 상반기 순이익은 3562억원으로 전년 동기 4102억원 대비 약 13.2% 감소했다. 반면 비은행부문은 올해 상반기 1726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해 전년 동기 1088억원 대비 약 58.6% 성장했다. 투자증권과 자산운용의 실적 장세가 돋보였다. 투자증권은 약 102.7% 폭증한 456억원을, 자산운용은 약 224.1% 급증한 37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또 비은행 최대 계열사인 BNK캐피탈은 787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 696억원 대비 약 13.1% 성장했다. 저축은행은 약 47.9% 증가한 71억원을 기록했다.
iM은 올 상반기 2956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 3093억원 대비 약 4.4%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8104억원 대비 약 4.1% 개선된 8436억원을 거뒀다. iM뱅크의 생산적 금융 확대를 통한 기업대출 성장, iM캐피탈의 영업자산 성장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비이자이익도 iM증권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2523억원 대비 약 5.2% 성장한 2654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적용된 교육세 요율 변경 등 비(非) 경상적 비용 증가와 자산 성장에 따른 충당금 적립액 증가 등이 겹치면서 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주력 계열사인 iM뱅크의 상반기 순이익은 약 4.2% 감소한 2457억원에 그쳤다. 반면 iM캐피탈은 올 상반기 영업자산 확대에 힘입어 약 4.7% 증가한 395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iM증권은 수수료이익 증가에도 불구 판매관리비가 크게 증가하면서 약 14.5% 줄어든 449억원에 그쳤다. 그 외 iM라이프는 약 31.9% 급증한 182억원, iM에셋자산운용은 약 40.0% 성장한 63억원 등을 각각 기록했다.
종합적으로 JB가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 가운데, BNK도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영업적으로 무탈한 성과를 거뒀다. 다만 자산건전성 측면에서 JB가 홀로 악화했는데, 3사 모두 지속적인 건전성 관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2분기 말 각사 연체율을 살펴보면, BNK가 1.34%로 전년 동기 1.39% 대비 약 0.05%p 하락했다. iM은 1.38%를 기록해 전년 동기 1.54% 대비 약 0.16%p 개선됐다. JB는 1.64%를 기록해 전년 동기 1.41% 대비 약 0.23%p 악화됐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BNK가 1.46%로 전년 동기 1.62% 대비 약 0.16%p 개선됐다. iM도 1.41%로 전년 동기 1.64% 대비 약 0.23%p 개선됐다. 반면 JB는 1.43%로 전년 동기 1.15% 대비 약 0.28%p 악화됐다.
한편 3사는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현금배당을 확대하는 한편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시사했다.
JB금융 이사회는 보통주 1주당 현금 314원의 분기배당을 결의했다. 또 내년 1월 29일까지 1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
BNK금융 이사회는 주당 150원의 분기배당을 결의했다. 또 상반기에 매입한 자사주 약 349만주(약 600억원 규모)를 3분기 중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iM금융 이사회는 300억원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계획을 결의했다. iM금융은 지난 2024년 10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내년까지 총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할 계획으로, 이번 자사주 매입소각이 완료되면 누적 1300억원을 기록하게 된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