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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급 이상의 가치"…현대차, 8세대 완전변경 아반떼로 반전 노린다

입력 2026-07-29 16:00:00 | 수정 2026-07-29 15:31:16
김연지 기자 | helloyeon610@gmail.com
[미디어펜=김연지 기자]현대자동차가 차체를 키우고 상품성을 대폭 끌어올린 8세대 완전변경 아반떼로 세단 시장 공략에 나섰다.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중심으로 시장 수요가 이동하는 상황에서 가격 경쟁에 머무르기보다 중형차급 공간과 상위 차급 안전·편의 기술, 개선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세단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29일 서울 서초구 아크 강남에서 '디 올 뉴 아반떼 테크 데이'를 열고 신형 아반떼의 개발 방향과 핵심 기술을 공개했다. 신형 아반떼는 2020년 출시된 7세대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로, 오는 8월 국내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디 올 뉴 아반떼./사진=김연지 기자



현대차는 글로벌 준중형 세단 수요는 줄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상품성과 기술에 대한 기대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기존 아반떼가 강점을 보였던 디자인과 실용성, 효율성을 유지하면서 공간과 안전, 주행 성능, 디지털 경험을 상위 차급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유찬 연구개발본부 MSV프로젝트1실 실장은 "아반떼는 오랜 시간 대중차의 기준을 끌어올려 온 현대차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세단"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기존 강점인 디자인과 실용성, 효율성을 강화하고 성능 개선과 첨단 디지털 사양 적용을 통해 차급 이상의 프리미엄 가치와 기술 경험까지 전달하는 글로벌 탑티어 모델로 완성했다"고 말했다.

◆ 준중형 한계 넘었다…상품성 전면 강화

신형 아반떼는 기존 모델보다 전장이 55㎜ 늘었고 전폭과 휠베이스도 각각 30㎜ 확대됐다. 전폭은 1855㎜로 넓어져 외형 크기만 놓고 보면 과거 국내 중형 세단에 가까운 수준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체 확대 배경과 관련해 작은 차체가 주는 운전 편의도 장점이지만, 같은 준중형차에서도 더 넓은 공간과 당당한 디자인을 원하는 고객에게 차급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회초년생의 첫차나 엔트리 모델이라는 기존 인식에서 벗어나 상위 차급에서 경험할 수 있던 기술과 편의사양을 폭넓게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확대된 휠베이스와 두께를 줄인 1열 시트, 루프 라인 및 좌석 배치 최적화를 통해 2열 레그룸과 헤드룸, 숄더룸을 개선했다. 트렁크 용량은 VDA 기준 479리터로 확보했으며, 적재고를 낮추고 상하 열림 폭을 45㎜ 늘린 475㎜로 설계해 유모차나 부피가 큰 짐을 싣고 내리기 편하도록 했다.

현대차는 29일 서울 서초구 아크 강남에서 '디 올 뉴 아반떼 테크 데이'를 열고 신형 아반떼의 개발 방향과 핵심 기술을 공개했다./사진=김연지 기자/사진=김연지 기자



외관은 최근 세단 시장에서 유행하는 패스트백 대신 전통적인 '3박스' 구조를 유지했다. 승하차 편의와 뒷좌석 머리 공간, 독립된 트렁크 등 세단 본연의 실용성을 살리면서도 긴 후드와 짧아 보이는 오버행을 적용해 스포티한 비례감을 강조했다.

차체가 커진 만큼 승차감과 정숙성도 보완했다. 전륜 서스펜션에는 주파수 감응형 밸브를 적용했고, 유압제어 리바운드 스토퍼를 탑재했다. 플로어 카펫 이중 레이어 구조와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 등을 적용해 노면 소음과 풍절음을 줄였다.

디지털 경험도 강화했다. 16대 9 비율의 14.6인치 또는 12.9인치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와 생성형 AI 에이전트 '글레오 AI', 오픈형 앱 마켓을 적용해 차급 이상의 디지털 경험을 제공한다.

◆ 안전 기술 대폭 강화…'P단 긴급제동' 현대차 최초 적용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의 핵심 개발 기준으로 안전을 내세웠다. 전면 범퍼 백빔에 핫스탬핑 강판을 적용하고 좌우 끝단 길이를 늘려 충돌 시 에너지 분산 성능을 높였으며, 대시부와 터널부도 이중 보강 구조로 설계했다.

측면에는 B필러 내·외측 패널 두께를 키우고 사이드실을 이중 단면 구조로 보강했다. 차체 내부에는 충돌 하중을 효과적으로 분산하는 벌크헤드를 적용했다.

핫스탬핑 및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은 기존 52.6%에서 58.7%로 확대됐다. 차체 평균 인장강도는 718MPa로 높여 프리미엄 대형 세단 수준의 차체 강성을 확보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디 올 뉴 아반떼./사진=김연지 기자


현대차 최초로 적용한 전자식 변속 레버(SBW) P단 긴급제동 기능도 눈에 띈다. 운전자가 컬럼식 변속 레버의 P 버튼을 계속 누르면 차량 가속이 제한되고 네 바퀴에 유압 제동이 작동한다. 차량 속도가 시속 1㎞ 미만으로 떨어지면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가 체결된다.

다만 현대차는 해당 기능이 급발진 상황을 전제로 개발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정상적으로 조작하기 어려운 긴급 상황에서 추가적인 제동 수단을 제공하기 위한 안전 보조 기능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기능을 기본 적용했으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2와 기억 후진 보조, 10에어백, 후석 안전벨트 프리텐셔너 등 안전 사양도 대폭 강화했다.

◆ 엔진·변속기·모터·배터리 개선…성능·효율 모두 잡은 HEV

신형 아반떼의 핵심 경쟁력은 하이브리드다. 현대차는 엔진과 변속기, 구동모터, 고전압 배터리를 모두 개선해 차체가 커졌음에도 성능과 연료 효율을 동시에 높였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3세대 스마트스트림 1.6 GDI 하이브리드 엔진과 2세대 6단 DCT, 최고출력 45㎾의 구동모터, 270V·1.49㎾h 고전압 배터리를 조합했다. 기존 모델의 240V·1.32㎾h 배터리보다 전압과 용량이 모두 늘었다.

엔진에는 배기 일체형 실린더 헤드와 연속가변 오일펌프, 350bar 고압 연료 분사 시스템을 적용해 엔진 자체 연비를 약 2.9% 개선했다.

현대차는 29일 서울 서초구 아크 강남에서 '디 올 뉴 아반떼 테크 데이'를 열고 신형 아반떼의 개발 방향과 핵심 기술을 공개했다./사진=김연지 기자


변속기에는 구동모터를 역회전시켜 후진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기존 후진 기어 관련 부품을 삭제해 중량과 마찰 손실을 줄이고 전달 효율을 높였다. 여기에 내열성을 강화한 더블클러치 마찰재를 적용해 내구성과 변속 품질도 함께 개선했다.

시스템 합산 출력은 기존보다 16마력 높아진 157마력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의 가속 성능은 5.8% 개선됐으며, 시속 80~120㎞ 추월 가속 성능은 16.7% 향상됐다. 최고속도도 시속 187㎞로 높아졌다.

연비는 17인치 휠 기준 기존 모델보다 10% 이상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했다. 공기저항계수(Cd)는 기존 0.28에서 0.26으로 낮췄고, 스마트 인테이크와 공조 제어 로직, 스마트 회생제동 3.0 등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다만 회생제동만으로 차량이 완전히 정차하는 원페달 주행 방식은 아니며, 최종 정차 단계에서는 유압제동이 개입하도록 설계했다.

정재환 MSV 전동화연비시험팀 책임연구원은 "차체가 커지고 전장 부하가 늘어난 조건에서도 성능과 효율을 함께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엔진과 변속기뿐 아니라 차량 전체 시스템을 최적화해 연비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최종 공인연비는 정부기관 인증을 거쳐 공개될 예정이다. 가격은 8월 판매 개시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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