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SK디앤디가 선제적인 유동성 위험 관리와 근본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300억 원대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SK디앤디는 이사회를 열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에게 보유 지분에 따라 신주인수권을 우선 부여하는 주주배정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규 발행 주식 수는 보통주 4468만1000주이며, 주당 예상 발행가액은 3060원, 총모집 금액은 1367억 원이다.
구주주 청약은 오는 10월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최종 발행가액은 청약 전일 제3거래일인 10월 6일 확정될 예정이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9월 2일로 정해졌다. 주주 청약 이후 발생하는 미청약 실권주와 단수주는 별도의 추가 일반공모 없이 전량 미발행 처리하기로 했다.
SK디앤디는 하반기 유동성 위험의 현실화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장기적인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차입금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고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를 유의미하게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확보한 공모 자금은 전액 차입금 상환과 주요 사업지의 우발채무 대응에 투입된다. 먼저 620억 원은 오는 10월 만기가 도래하는 사모사채를 전액 상환하는 데 써 차환 부담과 금융비용을 경감할 계획이다.
나머지 자금은 '군포 트리아츠' 관련 채무 대응에 쓰인다. 해당 사업장은 수분양자 중도금 대출 및 추가 사업비 등 총 3305억 원의 추가 자금 투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공동투자사와 주주사 대여금으로 1505억 원을 마련하기로 했으며, 이 가운데 SK디앤디가 부담할 금액은 753억 원이다.
앞서 SK디앤디는 유상증자 결정에 앞서 공정공시를 통해 고강도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와 자금조달 환경 악화에 대응해 자산 매각 및 유동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자본 확충을 병행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어 열린 기업설명회에서는 서초L프로젝트, 공덕역 주상복합 등의 사업 구조를 공동투자 리츠 및 PFV로 전환했다고 밝혔으며, 남양주 진접 부지와 신사동 오피스 등 보유 자산 매각 절차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도현 SK디앤디 대표는 "외부 변동성에 취약한 부동산 사업 환경 속에서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적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유상증자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포트폴리오 조정과 비용구조 개편을 통해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책임경영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