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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도 AI 전환 본격화…불붙는 식품가 AX 경쟁

입력 2026-07-29 15:14:50 | 수정 2026-07-29 15:28:32
김성준 기자 | sjkim11@mediapen.com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삼양식품이 AX(AI Transformation)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전사적인 AI 전환에 나선다. 생산과 품질관리뿐 아니라 마케팅·기획 등 업무 전반에 AI 활용이 확대되면서, 식품업계에서도 AX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삼양식품 명동 신사옥 전경./사진=삼양식품 제공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오는 8월 AX 부문을 신설한다. 초대 부문장으로는 김지홍 전 풀무원 AX혁신실 상무를 영입했다. 김 상무는 풀무원에서 고객 리뷰 분석 AI 기반 상품 개발과 AI 식수 예측 시스템, 사내 GPT 플랫폼 구축 등을 주도하며 전사 AX 전략을 이끈 인물로 알려져 있다. 현재 AX 조직 구성과 관련 인력 채용도 진행 중으로, 일부 생산 공정에 제한적으로 적용됐던 AI 기술을 업무 전반으로 확장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삼양식품은 최근 해외 매출이 급증하면서 AI 도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생산공장 증설과 라인 확충으로 생산능력을 꾸준히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수출 수요 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추가적인 생산 효율 개선 중요성이 커졌다. 수출국 다변화로 인해 검토해야 하는 식품안전 규제와 표시 기준 역시 복잡해지면서, 품질관리와 규제 대응 분야에서도 AI 기술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신설되는 AX 부문은 AI를 일하는 구조에 적용해 업무 효율화를 꾀하고, 의사결정을 보조할 수 있게끔 고도화하는 등 조직의 AI 관련 전략 수립과 실행을 담당할 예정"이라며 "현재 많은 기업에서 이런 조직을 신설해 운영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식품업계 전반에서도 AX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단순히 생성형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기업의 일하는 방식과 의사결정, 사업 운영 전반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식품 제조 분야에서도 AI가 생산성과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떠오르면서, 주요 식품기업들은 AX 전담 조직을 확충하는 등 분주한 분위기다.

대상 자체 AI 플랫폼 '대상 AI' 예시 화면./사진=대상 제공



풀무원은 올해 초 약 60여 명 규모로 구성된 '미래사업부문'을 신설하고, AX 혁신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미래 비즈니스 개발과 AX를 통한 차세대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조직으로, 신사업 발굴 및 육성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사업부 간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풀무원은 미래사업부문을 중심으로 푸드테크와 신사업을 육성하는 동시에 전사 AX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대상도 지난해 자체 생성형 AI 플랫폼 '대상 AI'를 전사에 도입했다. 웹 검색과 보고서 작성, 번역, 자료 요약 등 반복 업무를 AI가 지원하도록 했으며, 향후 연구개발과 영업 등 사업부별 특화 AI와 AI 에이전트 구축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마케팅 전반에서 AI를 활용한 콘텐츠를 활용하고, 전사 AI 교육을 통해 AI 친화적인 조직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롯데그룹도 AX를 그룹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직접 AX를 "생존이 걸린 과제"라고 강조한 가운데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음료는 생성형 AI 기반 상품 추천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고객 경험 혁신에 나서고 있다. CJ 역시 2022년 그룹 AI센터를 설립한 이후 CJ제일제당에서 AI 기반 글로벌 MI룸으로 원재료 시황을 분석하고 생산 공정에도 AI를 적용하는 등 그룹 차원 AX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활용 범위가 생산성과 품질관리, 공급망 운영은 물론 상품기획과 마케팅까지 확대되면서, 향후 식품기업들의 AX 투자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AI를 문서 작성이나 번역 등 일부 업무에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이제는 생산과 품질관리, 상품기획, 마케팅까지 기업 운영 전반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며 "AI를 실제 업무와 의사결정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연결하느냐가 조직 전체 생산성을 좌우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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