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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호프'야~~" 조인성, '안시성' 넘어서는 기대했지만……

입력 2026-07-30 13:27:47 | 수정 2026-07-30 13:27:38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배우 조인성에게 2026년은 그 어느 때보다 남다른 각오로 시작한 한 해였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톱스타로 입지를 견고히 다져왔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스크린 필모그래피에는 여전히 '천만 배우'라는 타이틀이 빠져 있었다. 

그의 최고 흥행작은 지난 2018년 개봉해 544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안시성'에 머물러 있다. 그렇기에 나홍진 감독의 초대형 신작 '호프'는 조인성을 마침내 천만 반열에 올려놓을 강력한 카드이자, 그의 연기 인생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최고 기대작으로 단숨에 떠올랐다.

그러나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극장가의 기류는 야속하게만 흐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야심 차게 선보였던 류승완 감독의 첩보 액션 '휴민트'가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긴 데 이어, 하반기 최후의 보루였던 '호프'마저 기대와는 전혀 다른 흥행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열과 성을 다하고, 그래서 기대도 컸던'호프'인지라 개봉 2주차를 지나면서 급격히 관객 수가 줄고 있는 게 조인성에게는 매우 아픈 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호프'는 개봉 전부터 압도적인 제작 규모와 화려한 라인업으로 올해 최고 화제작으로 꼽혔다. 하지만 개봉 이후 작품 특유의 강렬하고 파격적인 연출이 관객 사이에서 극명한 호불호로 갈리면서 초반의 파죽지세가 급격히 꺾였다. 장기 흥행을 뒷받침해야 할 입소문 동력이 정체되면서 흥행 가속도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강력한 외화 대작들의 공세까지 겹쳤다. 

지난 29일 개봉한 마블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시장의 기대를 훌륭히 상회하며 개봉 첫날에만 68만 명의 관객을 쓸어 담는 오프닝 폭발력을 과시했다. 외화 싹쓸이 현상이 시작되면서 '호프'는 직격탄을 맞았다. 개봉 이후 줄곧 유지하던 일일 관객 수 10만 명 선이 깨지며 8만 7000명까지 쪼그라들었다. 일일 관객 수가 10만 밑으로 떨어진 것은 개봉 이래 처음이다.

앞으로의 전망도 결코 밝지 않다. 당장 다음 주에는 또 다른 대형 기대를 모으는 초대형 신작 '오디세이'가 개봉을 앞두고 있어 '호프'의 스크린 확보와 관객 유치에는 더욱 큰 장벽이 늘어설 것으로 보인다. 

현 추세라면 당초 목표였던 천만 관객은커녕, 조인성 자신의 최고 흥행 기록인 '안시성'의 544만 고지조차 넘어설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상반기 '휴민트'의 고전부터 하반기 '호프'의 흥행 정체까지, 온 힘을 다해 스크린을 누벼온 조인성이기에 이번 흥행 잔혹사는 더욱 뼈아프고 안타깝게 다가온다. 

화제성의 중심에 서고도 거센 악재 속에 고전하고 있는 '호프'가 과연 배수의 진을 치고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극장가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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