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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훈풍에 '24만전자' 복귀…'89조 어닝' 삼성전자, 증시 폭등 견인

입력 2026-07-31 11:19:34 | 수정 2026-07-31 11:22:03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우려 해소와 미국 증시 기술주 폭등에 힘입어 국내 증시가 역대급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89조원이 넘는 역대급 실적에도 박스권에 갇혀 있던 삼성전자가 단숨에 20% 넘게 급등하며 증시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우려 해소와 미국 증시 기술주 폭등에 힘입어 국내 증시가 역대급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89조원이 넘는 역대급 실적에도 박스권에 갇혀 있던 삼성전자가 단숨에 20% 넘게 급등하며 증시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2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93.14포인트(14.18%) 폭등한 6386.70을 기록 중이다. 장 시작 직후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 모두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6조8907억원어치를 폭풍 순매수하며 지수를 강력하게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개인은 6조665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57.23포인트(8.88%) 급등한 702.01을 기록하며 700선을 올라섰다.

이 같은 대폭등 장세의 중심에는 삼성전자가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29% 급등한 24만9000원에 거래되며 시장의 상승세를 전면에서 이끌고 있다. SK하이닉스도 23.83% 급등한 163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기(29.92%)는 상한가까지 치솟았으며 SK스퀘어(29.79%), 삼성생명(16.67%), 현대차(7.98%) 등도 일제히 오름세다. 간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견조한 실적과 지속적인 AI 설비투자(CAPEX) 계획을 발표하면서 그간 시장을 눌러온 AI 투심 위축 우려가 일시에 해소된 덕분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 171조5170억원, 영업이익 89조51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814.2% 폭증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그럼에도 전날 주가는 20만7000원에 머물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왔으나, 글로벌 AI 훈풍과 외국인의 기록적인 매수세가 가세하면서 극단적인 저평가 국면을 단숨에 해소하는 모양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중장기 펀더멘털(기초체력)과 가치 재평가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빅5와의 다년 계약(LTA) 성과 및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주도권을 높이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59만원에서 6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년 계약은 메모리 사업의 안정성을 높이고 공급 과잉 재현 가능성을 낮출 것"이라며 중장기 기업 가치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IBK증권 역시 목표가 46만원을 유지하며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운호 IBK증권 연구원은 "AI 생태계 내 메모리 입지가 확대되면서 삼성전자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록 일부 증권사가 단기 가격 조정 가능성을 이유로 목표가를 37만원 선으로 낮추기도 했으나,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강력한 현금 창출력과 잉여현금흐름(FCF) 50% 주주환원 정책이 지속적인 주가 하방 지지선이자 반등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이고 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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