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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줄이고 실탄 확보… 게임업계, '효율경영' 핵심은 재투자

입력 2026-07-31 16:17:33 | 수정 2026-07-31 17:05:03
박재훈 기자 | pak1005@mediapen.com
[미디어펜=박재훈 기자]게임업계의 효율경영 기조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단순한 비용 절감과 구조조정을 넘어 확보한 자본을 핵심 사업에 다시 투입하는 자본 재배치 전략이 경영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넷마블, 지타워 전경./사진=넷마블



31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게임사들은 최근 비핵심 자산 매각과 조직 슬림화, 계열사 재편 등을 잇달아 추진하며 투자 여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과거 효율경영이 적자 사업을 정리하고 비용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최근에는 확보한 자금을 핵심 IP와 신작 개발, 미래 성장동력에 재투자하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줄이는 경영’에서 ‘투자하는 경영’으로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넷마블이다. 넷마블은 올해 들어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는 동시에 개발 조직 재편과 자본 정책을 병행하며 성장 재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사옥 일부를 매각해 현금을 확보했고 보유 자사주를 소각하며 주주가치 제고에도 나섰다. 최근에는 넷마블네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에 나섰다.

이는 단순히 조직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하고 핵심 개발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평가다. 확보한 자금 역시 기존 인기 IP의 경쟁력 강화와 신작 개발 투자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비슷한 방향을 선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계열사와 보유 지분을 정리하며 사업 구조를 단순화하고 있다. 비핵심 사업을 축소하는 대신 핵심 게임 개발 역량과 라이브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데 자원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컴투스도 조직 효율화와 계열사 재편을 지속하고 있다. 그룹 차원의 개발 조직 통합과 의사결정 체계 개선을 통해 개발 효율을 높이는 한편 신작 개발과 글로벌 서비스 역량 강화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해당 행보들에 대해 긴축 경영이 아닌 성장 투자를 위한 재원 마련이 우선 순위에 있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 선택과 집중…활용처가 격차 만든다

게임사들이 조직 변화를 통해 핵심 사업을 키우는 전략이 부상하고 있다.(사진은 내용과 무관)/사진=픽사베이


게임사들의 재원 마련은 산업의 경쟁 환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것이 배경으로 거론된다. 대형 게임 한 개의 개발비가 수백억 원에서 많게는 1000억 원을 넘어서는 사례가 늘고 있고 글로벌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선택과 집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과거처럼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추진하기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은 핵심 IP와 대형 신작에 자원을 집중하는 것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특히 기존 인기 IP를 장기 프랜차이즈로 육성하는 전략도 확대되고 있다.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하는 대표 IP를 기반으로 신규 콘텐츠와 플랫폼을 확장하고 절감한 비용을 차세대 프로젝트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효율경영 자체보다 이후의 투자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조직을 슬림화하는 기업은 늘어나고 있지만 확보한 자본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실적과 기업가치의 격차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게임사들의 경영 전략에서도 비용 절감보다는 투자 우선순위 재조정이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확보한 자원을 핵심 개발 조직과 글로벌 서비스, 신규 IP 확보 등에 투입하면서 성장 동력을 다시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구조조정 자체가 효율경영의 목표였다면 지금은 확보한 자본을 어디에 재투자하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라며 “핵심 IP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자원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재배치하느냐가 향후 게임사들의 기업가치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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