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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위 5% 집값 상승률 세계 2위…'고가주택 쏠림' 양극화 심각

입력 2026-08-02 10:11:31 | 수정 2026-08-02 10:11:15
서동영 기자 | westeast0@mediapen.com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한국의 전체 주택가격 상승률이 글로벌 주요국 대비 하위권에 머물렀다. 집값이 비교적 안정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서울 강남권 등 상위 5% 초고가 주택 가격 상승률은 세계 주요 도시 중 최상위권이다. 그만큼 서울 강남 3구와 한강변 일대 고가 주택으로의 쏠림에 따른 양극화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서울 강남 3구와 한강변 일대 고가 주택으로의 쏠림에 따른 자산 양극화가 커지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일 국회 미래연구원의 '자산 불평등과 보유세 중장기 개편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결제은행(BIS)의 RPP 명목 주택가격 지수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2003년 이후 2023년까지 전국의 주택 가격은 약 1.56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1.74배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지수는 일정 시점의 주택가격을 100으로 두고 명목 주택가격 추이를 살펴보도록 설계됐다.

지수로 봤을 때 한국·서울의 집값 상승세는 다른 국가·도시보다 안정적인 편이다. 비슷한 기간 미국은 2.8배(2000∼2023년), 캐나다 3.1배(2005∼2023년), 노르웨이 3.4배(2000∼2023년), 독일 베를린 3.9배(2003∼2023년), 노르웨이 오슬로권 4.1배(2000∼2023년) 상승했다. 

한국 집값 오름세는 물가 상승을 배제해 집값 변동을 살펴볼 수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실질 주택가격지수(RHPI)에서도 평균을 밑돌았다. 2000년부터 2024년까지 국내 실질 주택가격지수는 1.2배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OECD 평균은 1.6배에 달했다. 캐나다는 같은 기간 2.9배로 조사 대상 24개국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호주, 미국, 영국도 1.8∼2.6배에 달했다. 2024년 기준으로 보면 한국은 핀란드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그러나 전국 혹은 서울 전체 평균이 아닌 '고가 주택'으로 범위를 한정하면 양상은 정반대로 뒤바뀐다. 

영국의 부동산 컨설팅 기업 나이트 프랭크가 작성한 PGCI(Prime Global Cities Index) 보고서를 보면 작년 3분기 서울의 고가 주택 가격은 1년 전보다 25.2% 올랐다. 세계 46개 도시 가운데 일본 도쿄(55.9%)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PGCI 보고서는 46개 주요 도시의 가격 상위 5% 주택 가격을 분기별로 조사해 발표된다. 지난해 3분기 46개 주요 도시 고가 주택 가격 상승률은 2.5%다. 서울 고가주택의 오름세가 10배에 달한 것이다. 

최근 5년간 누적 상승률로 봐도 서울은 상위권이다. 80.9%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224.3%), 도쿄(115.0%), 필리핀 마닐라(81.0%)에 이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 고가주택과 일반주택 간 가격 격차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는 서울 강남 3구와 한강 벨트 등 '똘똘한 한 채'에 수요가 집중되며 고가 주택 가격만 독주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나이트 프랭크 통계가 OECD와 BIS 데이터와 상반된 이유는 상위 5% 고가 주택만을 추적했기 때문이다. 반면 OECD와 BIS 데이터는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표본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돼 실거래가 급등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고, 비수도권과 지방의 부동산 침체가 평균값을 낮추는 착시를 일으켰다. 

게다가 OECD, BIS 한국 통계가 실거래가 아닌 표본조사 방식이라 2024~2025년 급등한 서울 주택 가격을 제대로 집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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