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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유럽 EV 상반기 역대 최대 13만대…정의선, 현지 공장 직접 점검

입력 2026-08-02 15:15:19 | 수정 2026-08-02 15:15:02
서동영 기자 | westeast0@mediapen.com
[미디어펜=서동영 기자]현대차·기아가 올해 상반기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현재 기세를 발판 삼아 보다 더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3./사진=현대자동차


2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올해 상반기 유럽에서 전기차 13만1032대를 판매했다.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로 종전 기록인 지난해 하반기(9만2365대)보다 40% 넘게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연간 20만대 판매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차종별로는 기아 EV3가 2만7121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현대차 인스터가 1만6594대, 기아 EV4가 1만4502대, 기아 PV5가 1만4013대로 뒤를 이었다.

현대차·기아는 2014년 쏘울 EV를 앞세워 유럽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2021년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모델을 앞세워 처음으로 연 10만대 판매를 넘겼고, 2024년 유럽 주요국의 보조금 축소 여파로 판매가 잠시 줄었다가 지난해 50% 이상 늘며 다시 성장세를 회복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판매는 104만대를 넘었다. 현재 유럽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는 총 14종, 이 중 11종이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하반기 소형차 수요가 많은 유럽 시장에 아이오닉 3를 추가 출시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30일 튀르키예를 방문해 ‘아이오닉 3’ 양산 준비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이를 위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유럽을 찾았다. 정 회장은 지난달 30일 튀르키예 이즈미트 공장을 찾아 하반기 출시될 첫 소형 전기차 아이오닉3의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현지 경영진과 생산·판매 전략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의선 회장은 양산 초기부터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고객 기대치를 뛰어넘는 완성도를 갖춰야 하며, 특히 안전 부문만큼은 유럽에서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모비스 공장까지 찾아 배터리 시스템 생산 과정을 직접 살피는 등 세심한 행보를 보였다.

정 회장이 현장을 직접 챙긴 것은 유럽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소형차 부문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아이오닉5·코나EV 등 제한된 모델로만 대응해온 탓에 중국 업체들이 주도하는 소형(B세그먼트) 시장 공략이 부족했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함께 내년 양산 30주년을 맞는 튀르키예 공장에 대해 "그간의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시대 변화에 맞춰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연산 20만대 규모의 튀르키예 공장은 현대차의 가장 오래된 해외 생산 거점이다. 지금까지 누적 340만대를 생산해왔다. 정 회장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해당 공장은 아이오닉3를 시작으로 전기차 생산 비중을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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