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소윤 기자]전국을 덮친 폭염과 열대야로 냉방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포스코이앤씨가 에너지 사용량은 줄이고 주거 쾌적성은 높이는 '스마트 냉난방' 기술을 선보인다. 단순히 냉방 기기 성능을 높이는 방식에서 벗어나 실내 환경과 외부 기후 조건을 분석해 냉난방을 자동 최적화하는 방식이다.
포스코이앤씨가 선보이는 에코 세이버./사진=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는 세대 단위 냉난방 자동 제어 시스템 '에코 세이버(Eco Saver)'를 상용화하고 실제 공동주택 적용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건설사가 공동주택에 세대 단위 냉난방 자동 제어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코 세이버는 포스코이앤씨가 지난해 경동나비엔, 서울대학교 건설환경종합연구소와 체결한 에너지 성능 개선 협약을 기반으로 개발한 기술이다. 실증 과정을 거쳐 상품화를 완료했으며, 사용자가 직접 냉난방 온도를 반복 조절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실내 상태와 외부 환경 변화를 반영해 에너지 사용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여름철 냉방 효율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포스코이앤씨는 공동주택 하절기 실증 시험을 통해 제습 환기 시스템과 에어컨을 연동한 냉방 방식을 검증한 결과, 에어컨 단독 운전 대비 약 18~25%의 냉방 에너지 절감 효과를 확인했다. 실내 습도도 약 50% 수준으로 유지해 높은 설정 온도에서도 기존과 유사한 쾌적함을 확보했다.
이는 무조건 낮은 온도로 냉방하는 방식 대신 습도와 온도를 함께 관리해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최근 전기요금 부담과 폭염 장기화로 냉방 효율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주거 에너지 관리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에코 세이버는 냉방뿐 아니라 난방 효율 개선까지 고려한 연중형 기술로 개발됐다. 개별난방 세대를 대상으로 한 실증에서는 외기 온도와 보일러 환수 온도를 반영한 제어 방식을 적용해 기존 대비 약 8~12%의 난방 에너지 절감 효과를 확인했다.
난방 시스템에는 경동나비엔과 공동 개발한 'PosMAC 프리미엄 보일러'가 적용된다. 포스코 고내식성 강판인 PosMAC(포스맥)을 활용해 내구성을 높였고, 온수레디 밸브를 통한 빠른 온수 공급과 AI 기반 스마트 운전 기능을 통해 편의성과 효율성을 강화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에코 세이버를 현재 분양 중인 '더샵 송도그란테르'에 옵션 상품으로 처음 적용한다. 향후 실제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능을 개선하고 적용 단지를 확대해 공동주택 에너지 효율 향상 기술로 자리 잡힌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에코 세이버는 냉방 에너지 절감과 쾌적성 확보를 동시에 구현하는 생활 밀착형 기술"이라며 "폭염과 혹한 등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차별화된 주거 에너지 솔루션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이앤씨는 올 2분기 주택 경기 침체에 따른 외형 감소에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1조7690억 원, 영업이익 440억 원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910억 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건축부문 매출 확대와 원가 관리 효과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