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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 현장] '오디세이' 맷 데이먼·샤를리즈 테론의 아주 특별한 방한

입력 2026-08-03 21:16:24 | 수정 2026-08-03 21:16:21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영화 '오디세이'의 5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내한한 할리우드 톱배우 맷 데이먼과 샤를리즈 테론이 한국 문화를 향한 각별한 애정과 친근한 행보로 국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3일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맷 데이먼은 2016년 '제이슨 본'으로 한국을 방문한 이후 10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그는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프로야구 경기에 키움 유니폼을 입고 깜짝 등장해 열렬한 환호를 받은 바 있다.

영화 홍보를 위한 공식 방문으로는 처음인 샤를리즈 테론과 10년 만에 한국을 찾은 맷 데이먼./사진=미디어펜


데이먼은 "한국 야구가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익히 들어서 꼭 직접 관람하고 싶었는데 실제로 경험해 보니 기대 이상이었다"며 "각 팀을 응원하는 팬들의 에너지가 대단했고 미국과는 다른 열정적인 응원 문화가 정말 신기하고 흥미로웠다"고 10년만의 방한에 대한 느낌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과 세 번째 호흡을 맞춘 데이먼은 이번 신작에 대해 압도적인 스케일과 깊이를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번 '오디세이'라는 영화 한 편을 찍으면서 마치 7편의 영화를 연달아 촬영한 기분이었다"며 거대하고 치열했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데이먼은 "놀런 감독의 제안을 받았을 때 내 커리어 최고의 경험이 될 것이라 직감했다"며 "매일 수백 명의 스태프와 함께 땀 흘리며 헌신했던 순간들은 그 어떤 작업보다 위대하고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작품 홍보를 위한 공식 방한은 이번이 처음인 샤를리즈 테론 역시 한국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테론은 공식 방문 전 이미 딸과 함께 개인 여행으로 한국을 다녀갔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오디세우스 역의 맷 데이먼은 한국을 찾은 1일 고척돔에서 키움과 SSG의 야구 경기를 관람한 이야기로 기자회견을 시작했다./사진=미디어펜


바다의 님프 칼립소 역을 맡은 샤를리즈 테론은 한국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사진=미디어펜



테론은 "저와 딸은 한국 문화를 너무나 사랑하고 이곳에 있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며 "몇 달 전 딸과 함께 여행하며 좋은 추억을 쌓았는데, 이번에 '오디세이'라는 뜻깊은 작품으로 다시 한국 관객들을 만나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다"고 전했다.

테론은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 오디세우스를 섬에 묶어두며 귀향을 방해하는 신비로운 여신 칼립소 역을 맡아 놀런 감독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그는 "장대한 스케일의 대작임에도 감독님이 현장에서 놀라울 정도로 친밀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며 감동을 표했다. 

이어 "칼립소를 악역으로 볼 수도 있고 영웅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극장을 나설 때 관객들 사이에서 다채롭고 흥미로운 대화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들을 이끈 거장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과 그의 30년 동반자이자 프로듀서인 엠마 토마스도 참석해 한국 방문에 대한 기쁨을 나눴다.

한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할리우드 거장인 크리스토퍼 놀란. 그는 자신의 영화를 좋아하는 한국 팬들과 만ㅁ나 직접 영화에 대한 느낌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사진=미디어펜



영화 '배트맨' 3부작, '인셉션', '인터스텔라', 그리고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7관왕에 빛나는 '오펜하이머'로 국내에서도 '천만 감독'이라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아온 놀런 감독은 "가본 적 없는 나라에서 제 영화를 이토록 좋아해 주시는 것은 신기하고 기분 좋은 일"이라며 "한국 관객들과 직접 만나 영화에 대한 느낌을 나누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여유 시간이 있어 한강 변을 걸었는데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웠고 맛있는 소금빵도 먹었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놀런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는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맷 데이먼 분)의 험난한 귀향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오디세이아'를 원작으로 한다. 영화 역사상 최초로 전 분량을 아이맥스(IMAX) 필름 카메라로 촬영해 전 세계적으로 암표가 거래될 만큼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17일 북미 개봉 이후 한 달도 되지 않아 글로벌 누적 수입 9억 달러(약 1조 2000억 원)를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는 중이다.

영화 '오디세이'의 주역인 샤를리즈 테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엠마 토마스 프로듀서, 맷 데이먼이 한국을 방문해 3일 서울 중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내한 기자회견을 가졌다./사진=미디어펜



놀런 감독은 "원작을 모르는 관객이라도 최대한 몰입해서 즐길 수 있는 스펙터클한 모험 이야기로 완성했다"며 극장 관람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극장이 주는 본질적인 가치는 관객이 한 공간에서 이야기를 함께 공유하는 집단적 체험"이라며 "관객들이 오디세우스와 함께 갑판 위에, 산에, 괴물 키클롭스의 동굴 속에 직접 서 있는 듯한 생생한 임팩트를 스크린을 통해 온전히 체험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 전통 장신구인 노리개를 착용하고 등장해 눈길을 끈 엠마 토마스 프로듀서 또한 "한국의 문화와 매력에 완전히 매료됐다"며 현장의 분위기를 한층 훈훈하게 만들었다.

할리우드 톱배우들의 화려한 내한 팬서비스와 거장 놀런 감독의 압도적인 연출력이 집약된 영화 '오디세이'는 오는 5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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