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KB증권이 기관 및 기업을 대상으로 제공하던 'Open API' 서비스 영역을 일반 개인 투자자로 전격 확대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투자 기법과 24시간 글로벌 매매 환경이 자리 잡으면서, 자신만의 맞춤형 매매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개인 고객들의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KB증권이 기관 및 기업을 대상으로 제공하던 'Open API' 서비스 영역을 일반 개인 투자자로 전격 확대한다. /사진=KB증권 제공
4일 KB증권은 개인 고객들이 직접 개발한 프로그램이나 외부 플랫폼에서 자사의 금융 기능을 연동할 수 있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대상 Open API 오픈베타 서비스를 지난달 20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에는 국내외 주식 시세 조회를 비롯해 주문과 정정 및 취소, 잔고 확인, 체결 내역 조회 등 실제 투자에 필수적인 핵심 API 기능들이 대거 포함됐다. 고객들은 KB증권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으며, 회사는 이용자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유튜브 가이드 영상도 배포할 예정이다.
KB증권이 개인 대상 API 서비스에 자신감을 보이는 배경에는 앞서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 거둔 폭발적인 성장이 자리하고 있다. 핀테크Biz팀이라는 전담 조직을 꾸린 KB증권은 현재 20여곳의 핀테크 및 투자일임사와 제휴를 맺고 Open API 기반 임베디드 금융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초 2000억원 수준이던 관련 자산관리규모(AUM)는 불과 반년 만에 1조3000억원으로 급증했고, 연결 계좌 수 역시 46만개에 달한다.
KB증권은 이처럼 B2B 사업을 통해 검증받은 대규모 시스템 운영 역량과 IT 인프라를 개인 고객 서비스에도 그대로 이식해 무결점 매매 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오는 11월까지 고객 피드백을 반영한 후속 업그레이드를 단행해 API 제공 범위와 이용 대상을 순차적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손희재 KB증권 디지털사업그룹장은 "B2B Open API 사업을 통해 축적한 시스템 안정성과 운영 노하우는 개인 고객 서비스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개인 투자자가 API를 보다 쉽고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고객 중심의 투자 환경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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