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게임스컴 2026이 이달 말 독일 쾰른에서 막을 올리는 가운데 국내 게임업계가 글로벌 시장 공략의 분수령을 맞는다. 크래프톤을 비롯해 엔씨, 넥슨, 펄어비스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대형 부스를 마련하고 신작을 공개하면서 유럽과 북미 이용자들의 반응을 직접 확인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게임스컴 2026이 이달 말 독일 쾰른에서 막을 올리는 가운데 국내 게임업계가 글로벌 시장 공략의 분수령을 맞는다. 사진은 크래프톤의 ‘게임스컴 2026’ 부스./사진=크래프톤
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인 게임스컴 2026은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독일 쾰른메세에서 열린다. 행사에 앞서 24~25일에는 개발자 컨퍼런스인 '게임스컴 데브'가 개최되며, 25일에는 글로벌 신작 발표 행사인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가 진행된다. 26일은 업계와 미디어를 위한 비즈니스 데이로 운영되고 27일부터 일반 관람객에게 전면 개방된다.
올해 게임스컴은 전시장 면적 23만3000㎡가 사상 처음으로 모두 판매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북미와 유럽은 물론 아시아 주요 게임사들이 대거 참가를 확정하면서 하반기 글로벌 게임 시장의 흐름을 가늠할 최대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 크래프톤, '포스트 PUBG' 시험대…신작 5종 첫 공개
크래프톤, ‘게임스컴 2026’서 5개 신작 라인업 첫 공개./사진=크래프톤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국내 기업은 단연 크래프톤이다. 크래프톤은 게임스컴 2026에서 신작 5종을 전면에 내세우며 배틀그라운드 이후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PUBG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미공개 프로젝트다.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하지만 기존 작품과는 다른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져 글로벌 이용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스웨덴 개발사 네온 자이언트의 오픈월드 FPS 'NO LAW', 너바나나의 멀티팀 택티컬 아레나 게임 '프로젝트 제타', 피콜로 스튜디오의 협동 어드벤처 '에이지 트위스터', 바운더리의 액션 RPG '타래: 언바운드'도 처음으로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된다.
크래프톤은 단순 시연에 그치지 않고 슈팅 챌린지와 락피킹 체험 등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를 마련해 이용자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작별 글로벌 이용자 반응을 확보해 향후 출시 전략과 서비스 지역 확대에도 반영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게임스컴이 크래프톤의 '멀티 IP 전략' 성과를 확인하는 첫 시험무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배틀그라운드 중심의 실적 구조에서 벗어나 신규 프랜차이즈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핵심으로 꼽힌다.
◆ 엔씨·펄어비스·넥슨 총출동…K게임 글로벌 경쟁력 시험
지난 2024년 독일 게임스컴에 퍼스트 버서커:카잔을 출품한 넥슨의 부스 전경./사진=넥슨
국내 주요 게임사들도 일제히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엔씨는 신작을 앞세워 글로벌 이용자와 직접 만난다. B2B 전시관에서는 아이온2를 공개하며 하반기 대표작으로 꼽히는 '신더시티' 등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펄어비스는 올해 출시 이후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붉은사막'을 중심으로 콘솔·PC 시장 공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넥슨 역시 신작과 대표 IP를 활용한 전시를 준비하며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삼성전자도 게이밍 모니터와 하드웨어 체험존을 운영하며 게임 생태계 확대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해외 경쟁도 치열하다. 일본에서는 캡콤과 세가, 반다이남코가 참가하며 중국에서는 텐센트와 넷이즈, 호요버스가 대규모 부스를 운영한다. 글로벌 대형 퍼블리셔들이 신작과 핵심 IP를 한자리에서 공개하는 만큼 국내 게임사들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운영하는 한국공동관은 올해 13개 국내 중소·인디 게임사가 참가한다. 지난해 16개사보다 규모는 다소 축소됐지만 PC와 모바일, 인디 장르를 중심으로 다양한 작품이 해외 바이어를 만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공동관 규모 축소 자체보다 참가 기업들의 계약 성과와 투자 유치 실적이 더욱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글로벌 퍼블리셔들이 완성도 높은 중소 개발사의 프로젝트를 적극 발굴하고 있는 만큼 현장 비즈니스 성과가 국내 중소 게임사의 해외 진출 확대 여부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스컴은 단순 전시회가 아니라 글로벌 퍼블리셔와 투자사, 플랫폼 사업자가 모두 모이는 최대 비즈니스 행사"라며 "국내 게임사들도 신작 공개를 넘어 해외 퍼블리싱 계약과 이용자 반응 확보, 브랜드 인지도 확대까지 다양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