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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OTT 경쟁 ‘후끈’…콘텐츠 전략도 달라진다

입력 2026-08-04 14:48:56 | 수정 2026-08-04 14:48:52
배소현 기자 | kei_05219@mediapen.com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연일 이어지는 기록적인 폭염이 콘텐츠 소비 방식에도 변화를 만들고 있다. 기후 이상으로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여름 성수기를 맞은 가운데 플랫폼들도 화제작과 스포츠 콘텐츠를 앞세워 이용자 확보 경쟁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여름철 실내 콘텐츠 소비가 늘어나는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이를 겨냥한 콘텐츠 투자와 편성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가 여름 성수기를 맞이한 가운데 화제작과 스포츠 콘텐츠를 앞세워 이용자 확보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사진=AI 이미지



4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와 쿠팡플레이, 티빙, 디즈니플러스 등 주요 OTT는 여름 휴가철을 겨냥해 오리지널 콘텐츠와 스포츠 중계를 잇달아 선보이며 이용자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야외 활동보다 실내 체류 시간이 길어질수록 콘텐츠 소비도 함께 늘어나는 만큼 여름 시즌을 겨냥한 플랫폼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실제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시리즈 '참교육'과 '동궁', SBS 드라마 '김부장' 등이 잇따라 흥행하면서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632만8918명을 기록했다. 사상 처음 1600만 명을 돌파했던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600만 명대를 유지하며 국내 OTT 시장 독주를 이어갔다. 

쿠팡플레이도 배우 김혜수와 조여정이 출연한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를 앞세워 이용자 확대를 노리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킬러들의 쇼핑몰2' 공개 효과로 MAU가 전월보다 13.94% 증가하며 주요 OTT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티빙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이용자가 다시 감소했지만 하반기 오리지널 콘텐츠를 중심으로 반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웨이브 역시 자체 콘텐츠와 서비스 개선으로 이용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 폭염도 콘텐츠 전략 변수… 여름 편성 경쟁 치열

콘텐츠 경쟁은 드라마와 영화를 넘어 스포츠까지 확대되는 모습이다. 쿠팡플레이는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데뷔전을 4K 초고화질로 생중계하는 등 스포츠 콘텐츠를 핵심 경쟁력으로 키우고 있다. 스포츠와 드라마, 예능을 함께 소비하는 이용자가 늘면서 플랫폼들은 특정 장르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묶어 체류시간을 늘리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여름 콘텐츠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에는 방학과 휴가철을 고려해 대작 공개 시기를 조율하는 수준이었다면 최근에는 폭염으로 실내 체류 시간이 길어지는 점까지 고려하는 분위기다. 이용자가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콘텐츠 공개 시점과 편성 전략이 가입자 확보는 물론 플랫폼 이용시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OTT 사업자들은 이용자를 한 번 유입시키는 것과 더불어 플랫폼 안에 오래 머무르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화제작 공개 시기에 스포츠 중계나 예능 콘텐츠를 연이어 배치하는 것도 이용자가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글로벌 OTT들도 장르를 다양화하며 이용자 접점을 넓히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광고 사업 측면에서도 여름 시즌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넷플릭스를 비롯해 광고형 요금제를 운영하는 OTT들은 이용자의 체류시간이 길어질수록 광고 노출 기회도 함께 늘어난다. 실내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면 단순한 시청시간 확대를 넘어 광고 매출과 유료 가입자 확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기후 변화가 장기화되면서 폭염이 콘텐츠 산업에도 새로운 변수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유럽에서는 영화관 관객이 증가하는 등 실내 콘텐츠 소비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폭염이 반복될수록 여름 시즌을 겨냥한 콘텐츠 투자와 편성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내 한 관계자는 "폭염이 이어질수록 이용자들이 실내에서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찾는 경향도 강해진다"며 "이 시기에 화제작과 스포츠, 예능을 적절히 배치하는 것이 이용자 확보와 체류시간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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