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성준 기자] 한화그룹의 테크·라이프 솔루션즈 부문을 아우르는 신설 지주사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한화M&S)가 공식 출범했다. 사업별 전문성을 높이고 의사결정 속도를 끌어올리는 한편 계열사 간 협업을 확대해 기업·주주가치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지난 3일 더 플라자에서 열린 한화M&S홀딩스 출범 기념식에서 (왼쪽부터) 이주형·윤재원·이태식·조민호 독립이사, 김동선 미래전략총괄 사장·김형조 대표·박병삼 부사장·조준형 전무·이채원 상무가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사진=한화M&S 제공
4일 한화M&S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서울 중구 더 플라자에서 출범 기념식을 열고 설립을 공식 선언했다. 같은 날 열린 이사회에서는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 선임과 각종 위원회 설치, 내부 규정 제정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한화M&S의 초대 수장은 김형조 대표가 맡는다. 김 대표는 1968년생으로 1994년 한화그룹에 입사해 30년 이상 사업 전략 수립은 물론 사업장 운영 등 다양한 현장 경험을 두루 거쳤다. 2021년부터 4년 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를 지냈다.
테크·라이프 부문 계열사 미래비전총괄을 맡았던 김동선 사장은 한화M&S로 자리를 옮긴다. 각 사의 청사진을 그리고 잠재력 있는 미래 먹거리 발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김 사장은 HBM용 TC본더 대량 수주 등을 통한 반도체 장비 시장 성공적 진출과, 중동·인도 등 글로벌 신흥 시장 개척 등 테크 부문 중심의 여러 성과를 인정받아 1일 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한화M&S는 지난달 15일 ㈜한화 임시주주총회에서 인적분할 계획서가 가결된 데 따라 설립됐다. 신설 회사는 오는 2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손자회사와 해외 법인을 포함한 소속 회사는 총 57곳이다. 2025년 말 연결 기준 매출은 약 6조원, 총자산은 11조3000억원 규모다.
한화M&S는 테크와 라이프 솔루션즈 등 두 부문으로 운영된다. 테크 부문에는 한화비전·한화세미텍·한화모멘텀·한화로보틱스가, 라이프 부문에는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 등이 편입됐다. 한화비전과 한화갤러리아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다.
한화M&S는 인적분할을 통해 사업별 전문성을 높이고 각 계열사의 사업 특성과 시장 환경에 맞는 경영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테크·라이프 부문에 대한 투자와 사업 확장을 지원하고, 부문 안팎의 협업 과제도 발굴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복합기업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테크·라이프 부문의 기업 및 주주가치를 높이는 것을 이번 지주사 설립의 목표로 제시했다.
김형조 한화M&S 대표는 “전문성을 극대화한 새로운 경영 체계를 구축해 강하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겠다”면서 “우리의 성장이 국가와 사회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주사 출범 직후 개별 계열사의 조직이나 사업 운영이 곧바로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현재까지는 지배주체가 ㈜한화에서 한화M&S로 변경된 상황으로, 이번 재편에 따른 내부 조직 개편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계열사 간 구체적인 협업 방안 역시 아직 청사진 단계다. 라이프 부문 계열사 간 협업은 진행 중이지만, 테크 부문 계열사와의 협업 방안은 구체화되지 않았다. 한화M&S는 향후 지주사를 중심으로 각 계열사의 사업 특성과 시장 환경을 반영한 협업 과제를 발굴하고, 부문 간 시너지 창출 방안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미디어펜=김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