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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용지 국조특위, 파행...여야 '18일 재검표 일정' 두고 충돌

입력 2026-08-10 17:23:26 | 수정 2026-08-10 17:23:24
이희연 기자 | leehy_0320@daum.net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여야는 10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3차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공원 개표소 투표용지 재검표 일정을 두고 종일 설전을 벌이며 맞붙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야가 잠정 합의한 대로 오는 18일 올림픽공원 내 투표함 재검표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특검 수사와 연계해 특검의 입회하에 재검표 일정을 조율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국조특위 여당 간사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열린 청문회에서 "올림픽공원 공개 재검표는 애초 18일에 하기로 의결된 바 있고, 오늘 세부계획안을 의결해야 함에도 여야 의견 차이로 오전 내 공방을 벌였다"며 "정쟁에 의해 국조특위가 연장되는 일은 없어야 하며, 8월 중으로 날짜를 확정하는 것을 다시 한번 수정 제안한다"고 밝혔다.

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위철환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직무대행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8월 달력을 들어 보이며 재검표 현장검증 날짜의 조속한 확정을 촉구하는 발언을 듣고 있다. 2026.8.10./사진=연합뉴스



윤 의원은 "18일이 안 된다면 24일이든 25일이든 26일이든 여야 합의를 통해 재검증 일자를 정하자"며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서 다수결에 의해서 처리하고, 청문회가 빨리 속개됐으면 좋겠다"고 거듭 재검표 날짜 합의를 요구했다.

반면 국조특위 국민의힘 간사인 서범수 의원은 "국민의힘은 시종일관 특검과 연계해서 공개 검증을 하자는 주장을 했고, 변수가 없으면 18일 안까지 대통령이 특검을 임명할 것"이라며 "날짜를 지정하자고 주장하는 건 오히려 하지 말자는 것과 똑같다. 숫자가 많다고 밀어붙이는 게 정치가 아니고, 18일이든 17일이든 특검이 임명되니 특검과 연계해 공개 검증하자"고 했다. 

그러자 김용만 민주당 의원은 "18일 재검표를 진행한다고 의결해 놨는데 갑자기 이걸 바꾸자고 하니 문제가 되는 것"이라며 "다수결로 하자는 게 민주주의 사회인데 뭐가 잘못됐는지 이해가 안 된다. 그러면 평소 더 잘해서 (국민의힘이) 의석수를 늘려놨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선거제도는 기본적으로 룰과 관련된 문제로 민주당에서 저번에 단독으로 바꾼 게 헌정사상 처음이자 잘못된 것이고, 그 제도가 완전히 오염돼 개혁하자는 상황인데 이걸 또 다수결로 처리하겠다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맞섰다. 

윤건영 여당 간사가 10일 국회에서 정회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서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2026.8.10./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소속 윤상현 국조특위 위원장은 재검표 일정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계속되자, 여야 간사 협의를 요청하며 청문회 정회를 선언했다. 앞서 여야는 이날 오전에도 같은 이유로 충돌하면서 청문회가 정회되기도 했다. 

민주당 및 조국혁신당 등 범여권 국조특위 위원들은 이날 오후 청문회 정회 후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재검표를 안 하겠다는 본심을 드러내더니, 이제는 의사일정에서도 여야 합의 정신은 깡그리 무시하며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며 "국민의힘의 합의 파기를 엄중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여야가 이미 합의한 재검표 일정을 확정하고, 실무적 준비를 위한 계획서를 처리한 후에야 선관위의 기관보고든 청문회든 의미가 있다는 것이 민주당의 일관된 주장"이라며 "그런데 국민의힘은 이를 무시하고 단독으로 선관위 기관 보고를 진행하겠다고 한다. 여야 합의로 출범한 이번 국정조사 특위의 정신을 깡그리 무시하는 불공정한 위원회 운영"이라고 비판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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