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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vs현대건설, 대치동서 맞붙나…'대치우성1·쌍용2 통합 재건축' 시선집중

입력 2026-08-12 14:12:39 | 수정 2026-08-12 14:12:33
서동영 기자 | westeast0@mediapen.com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서울 강남구 대치우성1차와 대치쌍용2차의 통합 재건축이 본궤도에 올랐다. 향후 대치동 랜드마크가 될 정비사업지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건설사 투톱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이곳에서 격돌할 지 이목이 집중된다.

강남구 대치우성1차·쌍용2차 통합 재건축 조감도./사진=서울시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치우성1차 조합은 지난 8일 조합설립(변경) 총회를 통해 대치쌍용2차 조합과 하나가 됐다. 다만 통합 이후에도 우성1차와 쌍용2차의 사업비와 수익은 독립정산 방식으로 나누게 된다. 또한 조합장에는 전영진 대치우성1차 조합장이 선출됐고, 부조합장(상근이사)은 임병수 전 대치쌍용2차 조합장이 맡았다.

두 단지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최고 49층, 1324가구 대단지가 들어서는 만큼, 대치동 '노른자 사업지'를 어느 건설사가 공사를 맡게 될 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대치우성1차·쌍용2차 조합은 9월 강남구로부터 조합설립 변경인가를 받은 뒤, 10월 시공사 선정 공고를 낸다는 계획이다. 

조합은 복수의 건설사가 참여하는 경쟁입찰이 성사되길 바라고 있다. 전영진 조합장은 미디어펜에 "최소한 건설사 2곳 이상이 경쟁하는 구도를 바란다"며 "그래야 금융조건도 좋아지고 대안설계도 비교 평가할 수 있어 조합원의 선택 폭이 넓어진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시공사 입찰 참여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8년 6월 대치 쌍용2차 시공사로 선정돼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유지해왔으나, 이번 통합으로 인해 계약이 해지됐다. 삼성물산은 지난 4월 인근 대치쌍용1차를 수주하면서 우성1차·쌍용2차도 함께 확보, 대치동에 래미안 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조합에 따르면 두 건설사는 지난 8일 총회장에 통합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내걸며 수주의지를 나타냈다. 대치우성1차·쌍용2차에 대해 삼성물산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수주에 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 관계자 역시 "관심있게 들여다 보고 있는 단지"라고 말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나란히 이번 시공사 선정에 뛰어들 경우, 지난해 1월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이후 약 1년 9개월 만에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당시 두 건설사의 격돌은 정비사업 최대 격전지로 꼽히며 업계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번에 맞붙게 된다면 대치우성1차·쌍용2차 통합 재건축 시공사 선정 역시 하반기 정비업계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대치우성1차 쌍용2차 조합은 통합을 발판 삼아 사업 속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자세다. 시공사 선정 후 이르면 내년 4~5월 통합 건축심의를 신청해 6개월 내 통과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후 내년 10월께 사업시행인가, 약 3개월 뒤에는 관리처분 총회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영진 조합장은 사업 속도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전 조합장은 "이미 지난 2월 서울시 정비계획이 통과되던 시점부터 건축 계획의 윤곽이 잡혀 있었다"며 시공 도면 착수와 자재·마감재 수준 검토를 미리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 조합처럼 절차를 순서대로 밟는 게 아니라 여러 단계를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으로 공정을 단축해 왔다"며, 시공사 선정 이후에도 대안설계를 반영한 건축심의에 곧바로 들어갈 수 있어 통상적인 조합보다 절차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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