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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클럽' 롯데GRS, 외식 불황 '컬처 컨세션'으로 넘는다

입력 2026-08-12 16:54:02 | 수정 2026-08-12 16:53:55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롯데GRS가 식음료 위탁 운영(컨세션) 사업을 앞세워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연장이나 박물관 등 문화 공간으로 컨세션 사업 영토를 넓히는 한편, 공간 특성에 맞는 맞춤형 브랜딩으로 사업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롯데GRS가 제주대병원점에 선보인 브랜드 ‘플레이팅’./사진=롯데GRS 제공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GRS는 지난 2023년 컨세션사업부를 신성장동력부로 개편하며 투자를 이어왔다. 그 결과 컨세션 부문 매출은 최근 5년간 약 133% 증가했고, 올해 5월까지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0% 늘어났다. 롯데GRS의 컨세션 통합 브랜드인 '플레이팅(PLE:EATING)'의 올해 1분기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약 56%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컨세션 사업은 공항과 철도역, 병원, 박물관, 공연장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식음료(F&B) 매장을 운영하는 형태다. 이러한 컨세션 사업의 매출 호조세는 기존 여객과 의료 시설 중심에서 벗어나, 체류 시간이 길고 객단가가 높은 특수 상권으로 사업 영토를 확장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 중에서도 가장 주효한 전략은 '문화 공간' 컨세션 사업으로 평가된다. 롯데GRS는 최근 국립중앙박물관 내 5개 코너를 결합한 '한식미관'(7월)을 선보인 데 이어, 국립과천과학관 식음 사업장과 직원용 구내식당(4월), 예술의전당 등 국내 대표 문화·예술 시설의 식음료 운영권을 잇달아 확보했다.

특히 롯데GRS는 문화 공간에 단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방식이 아닌, 공간의 특성과 주요 방문객의 성향에 맞춰 자체 식음 공간을 기획하는 데 차별점을 뒀다. 예술의전당은 다이닝 개념의 레스토랑 콘셉트를 적용하고, 국립중앙박물관에는 국내외 방문객들이 고루 즐길 수 있는 한식 메뉴를 중심으로 선보이는 식이다.

이러한 컨세션 사업은 롯데GRS의 실적을 든든하게 방어하는 핵심 캐시카우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롯데GRS는 컨세션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연결 기준 1조 119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17년 이후 8년 만에 '매출 1조 클럽'에 복귀하기도 했다.

국립중앙박물관 내 있는 한식미관./사진=롯데GRS 제공



롯데GRS가 컨세션 사업에 주력하는 이유는 집객의 안정성에 있다. 일반 상권은 내수 침체나 트렌드 변화에 따라 매출 타격이 크지만, 공항이나 병원, 대형 문화시설은 뚜렷한 목적을 가진 방문객이 상시 유입돼 경기 변동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 기업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현금 창출이 가능한 알짜 사업으로 꼽힌다.

여기에 거대한 식음 구역을 통째로 위탁 운영하며 얻는 '다브랜드 시너지'도 매력적인 요소다. 대형 외식 기업의 노하우를 살려 한 공간 안에 자사가 보유한 식사, 디저트, 커피 등 여러 브랜드를 전략적으로 배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간대별 소비 수요를 남김없이 흡수해 점포의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롯데GRS 관계자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과천과학관, 예술의전당 등 다양한 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해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하반기 등 향후에도 이러한 기업간거래(B2B) 특수 상권 채널에서 신규 입찰이 나오면 적극적으로 참여해 사업 영역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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