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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박제를 넘어 살아있는 숨으로, 청년으로 특화된 춤사위

입력 2026-08-13 15:14:31 | 수정 2026-08-13 13:37:47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고정된 유산으로만 여겨지던 전통문화를 청년 무용수들의 살아 숨 쉬는 감각으로 재해석한 특별한 무대가 충남 당진을 찾는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배영호)은 오는 8월 22일(토) 오후 4시 당진문예의전당 소공연장에서 국립청년무용단의 기획공연 ‘다면(多面)’을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전통은 하나의 얼굴이 아니다’라는 화두 아래, 시대를 거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전통의 다채로운 결을 무대 위에 입체적으로 펼쳐 보인다.

국립청년무용단은 청년 예술인의 창작 활동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2025년 발족한 시즌제 한국무용 단체다. 올해 선발된 제2기 단원 25명은 충남 당진을 거점으로 지역사회와 연계한 기획 무대 및 국가행사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청년 안무가 4인의 춤의 세계가 열릴 기획공연 ‘다면(多面)’의 포스터./사진=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제공



특히 이번 공연은 단원 안무가 공모를 통해 선발된 4명의 청년 무용수가 무대를 직접 연출하며, 무용수를 넘어 ‘안무가’로서 한국 춤의 미래에 대한 독창적인 시선을 던진다. 총 3편의 창작작품이 관객들을 만난다.

첫 번째 작품은 최우민 안무의 ‘숨의 겹’이다. 개인의 호흡이 타인과의 관계로, 나아가 공동체로 확장되는 순간을 ‘숨’이라는 매개체로 그렸다. 8명의 무용수가 각자의 호흡에서 시작해 서로의 숨을 마주하고, 강강술래처럼 하나의 거대한 리듬으로 번져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두 번째 작품인 박소영 안무의 ‘노는 사위’는 한국 춤의 기본 단위인 ‘사위’에 조선 후기 서민들의 놀이 정서를 결합한 참여형 무대다. 봉산탈춤의 익살스러운 몸짓과 국가무형유산인 ‘기지시줄다리기’를 모티브로 삼아, 우리 춤 특유의 멋과 풍자를 통해 관객과 무용수가 하나 되는 대동(大同)의 판을 완성한다.

세 번째 작품은 강채연·안지영 안무의 ‘이음’이다. 궁중무용 ‘처용무’의 몸짓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무대 위로 불러왔다. 10명의 무용수가 시공간을 잇는 통로가 되어 과거와 현재, 개인과 공동체, 탄생과 소멸을 관통하는 웅장한 무대를 선사한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지역 협력형 공연을 통해 청년 예술인에게는 창작과 실전 무대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주민에게는 수준 높은 문화 콘텐츠를 선사함으로써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연은 약 60분간 진행되며 취학 아동 이상 관람 가능하다. 관람료는 무료로 사전 예약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예약은 공연 전날인 8월 21일 오후 4시까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누리집에서 진행되며, 공연 당일 현장 선착순 지정좌석제로 시작 30분 전부터 입장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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