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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영화계 거장 감독·제작자, 대거 한국으로 온다”

입력 2026-08-13 17:55:39 | 수정 2026-08-13 14:00:27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스웨덴 영화의 독창적인 매력과 깊이 있는 시선을 전하는 축제, 제15회 스웨덴영화제가 오는 9월 8일 개막을 앞두고 한국과 스웨덴 양국 영화 산업을 잇는 뜻깊은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 올해 영화제에는 스웨덴 영화계를 이끄는 주요 인사들이 대거 방한해 한국 관객 및 영화 산업 관계자들과 깊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오는 9월 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부산, 인천, 대구 등 전국 4개 도시 주요 상영관에서 개최되는 이번 영화제는 단순히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를 넘어, 양국 영화계의 실질적인 협력과 창작적 연대를 도모하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올해 제15회 스웨덴영화제가 가장 눈길을 끌어당기는 대목은 스웨덴 영화 산업의 핵심 중심축들이 대거 한국을 찾는다는 점이다. 스웨덴 대형 제작사 ‘언리미티드 스토리즈(Unlimited Stories)’의 에밀 위클룬드 대표를 비롯해, 독창적인 기획력으로 주목받는 ‘FLX’의 조슈아 메어 대표 겸 총괄 프로듀서, 그리고 스웨덴영화진흥원의 사라 뤼스테르 국제부 다큐멘터리 본부장이 영화제 기간에 맞춰 한국 땅을 밟는다.

내달 8일 개막하는 제15회 스웨덴영화제를 통해 스웨덴 영화계의 주요한 인사들이 대거 내한한다./사진=주한스웨덴대사관 제공



이들 방한단은 영화제 기간 국내 주요 영화 및 TV 드라마 제작사들과 연쇄 면담을 갖고, 향후 한국과 스웨덴 간의 콘텐츠 공동 제작 및 글로벌 협업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K-콘텐츠의 글로벌 위상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시점에서, 스웨덴을 대표하는 제작진과의 이번 만남은 양국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는 귀중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방한 인사의 열기 속에 영화제의 포문을 열 개막작은 안드레아스 외만 감독의 신작 '세븐 스텝'이 차지했다. 스웨덴 팝의 여왕 베로니카 마지오가 각본 참여와 장편 데뷔주연을 동시에 맡아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연인 관계의 ‘7단계’를 고수하던 주인공 ‘엘’이 사라진 뒤 만남과 이별의 기억을 추적해가는 ‘요제프’의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추리극이다.

특히 '세븐 스텝'은 관객들에게 스크린을 통한 한 편의 감각적인 도심 여행을 선사한다. 영화는 낭만의 도시 파리에서 시작해 스웨덴의 고풍스러운 수도 스톡홀름을 거쳐, 역동적이고 감성적인 도심 서울로 무대를 넓혀간다. 서울특별시와 서울영상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이 작품은 인물들이 지닌 내면의 상처를 마주하고 치유해 가는 핵심적인 감정 공간으로 서울의 다채로운 풍경을 담아냈다.

뮤직비디오와 감각적인 미디어를 넘나들며 탁월한 영상미를 인정받은 외만 감독의 카메라를 통해 재해석된 서울은 이국적이면서도 가슴 깊은 울림을 전한다. 제6회 스웨덴영화제 이후 9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 안드레아스 외만 감독은 직접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여해 한국 관객들과 영화 속 공간과 스토리에 대한 밀도 높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인 '세븐 스텝'은 파리에서 시작해 스톡호름과 서울을 스크린으로 여행하는 매력도 선사한다./사진=주한스웨덴대사관 제공



개막작 외에도 세계적인 거장과 신예 감독들의 작품이 스크린을 풍성하게 채운다. 2026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작인 안젤리카 뤼피에 감독의 '아름다운 그해' 역시 주목해야 할 작품이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10대 시절 일기장을 마주하며 기억을 되짚어가는 섬세한 다큐멘터리 에세이로, 뤼피에 감독 또한 직접 방한해 한국 관객들과 만남을 가진다.

이와 함께 2026 베를린영화제 화제작 '도거랜드', 개봉 50주년을 맞아 거장 보 비더버그 감독의 클래식한 품격을 다시금 확인시켜 줄 '지붕 위의 사나이' 등이 함께 상영된다. 스웨덴 특유의 성평등과 다양성, 인류 보편의 가치를 담아낸 이번 9편의 상영작은 동시대 스웨덴 영화의 저력과 깊이를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한스웨덴대사관과 스웨덴대외홍보처, 스웨덴영화진흥원이 주최하고, 한국스웨덴문화예술협회가 후원하는 제15회 스웨덴영화제는 영화사 백두대간, 영화의전당, 영화공간주안, 재대구 스웨덴명예영사관이 각 지역 주관사로 함께한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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