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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美주식 평가액 2분기에만 33조 급증…빅테크·우주항공에 '베팅'

입력 2026-08-15 14:47:03 | 수정 2026-08-15 14:47:03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미디어펜=홍샛별 기자]국민연금이 올해 2분기 매그니피센트7(M7)으로 불리는 미국 빅테크와 반도체 초강세에 힘입어 33조원 규모의 역대급 평가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주도주에서 적극적인 비중 조절로 차익을 실현하는 동시에 우주항공, 가상자산 등 신규 산업으로 투자를 확대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연금이 올해 2분기 매그니피센트7(M7)으로 불리는 미국 빅테크와 반도체 초강세에 힘입어 33조원 규모의 역대급 평가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6월 말 기준 미국 상장종목 552개에 투자 중이며, 보유 주식 가치는 전 분기 대비 17.8% 급증한 1550억8000만달러(약 219조원)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보유 주식 수는 9억886만주에서 9억2805만주로 2.1%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글로벌 증시 회복세가 평가액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국민연금은 엔비디아(NVIDIA), 애플(Apple), 알파벳(Alphabet),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Amazon), 메타(Meta), 테슬라(Tesla) 등 M7 종목의 주식 보유 수를 최대 3.3%까지 늘렸다. 특히 알파벳(A주와 C주 합산)은 보유 주식이 1.0% 늘어나는 사이 평가액이 67억2325만달러에서 84억881만달러로 25.1%나 급증했다. 

반도체 업종에서는 마이크론(Micron)의 보유 주식 수가 0.4% 늘어나는 동안 평가액은 242.9% 폭등했으며, 브로드컴(Broadcom) 비중도 확대했다. 반면 단기간 주가가 급등한 엔비디아와 알파벳 C주는 일부 매각해 차익을 챙겼고, 인텔(Intel)과 램리서치(Lam Research) 등도 덜어냈다.

이러한 적극적인 운용 결과,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종목은 엔비디아(101억7000만달러·6.56%)로 나타났다. 이어 애플(91억2000만달러·5.88%), 알파벳(84억1000만달러·5.42%), 마이크로소프트(56억8000만달러·3.67%), 아마존(50억달러·3.22%)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미래 먹거리를 겨냥한 신규 투자도 눈에 띈다. 지난 6월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SpaceX) 주식 350만주를 신규 편입했으며, 로켓랩(Rocket Lab)은 보유 주식 수가 소폭 줄었음에도 주가 급등으로 평가액이 4440만달러에서 6931만달러로 크게 뛰었다. 또한 보잉(Boeing),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 노스롭그루먼(Northrop Grumman) 등 미국 주요 방산주에 대한 투자도 1.0%에서 4.3%가량 확대했다.

가상자산 및 플랫폼 기업 비중도 함께 키웠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와 코인베이스글로벌(Coinbase Global) 등 가상자산 관련 기업 주식을 각각 10.4%, 23.8% 늘렸으나,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경우 주가 급락 여파로 평가액은 오히려 23.1% 급감했다. 

이 외에도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로빈후드(Robinhood)와 게임제작사 로블록스(Roblox)의 주식 수를 각각 5.1%, 34.0% 늘렸으며 폭스뉴스 모회사인 폭스코프(Fox Corp) 주식 보유량도 53.0%나 확대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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