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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 첫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 세대 관통 흥행 돌풍

입력 2026-08-21 09:39:48 | 수정 2026-08-21 09:39:48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1989년 전 세계를 감동으로 물들였던 명작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가 37년 만에 무대 예술로 다시 태어나 대학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정형화된 교육에 맞서 자유와 자아를 외쳤던 명작의 울림이 연극 무대 위에서 세대를 초월한 공감을 일으키며 파죽지세의 흥행을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 7월 18일 서울 NOL 씨어터 대학로 우리카드홀에서 개막한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는 개막 한 달여 만에 누적 관객 수 2만 5000명을 훌쩍 돌파했다. 프리뷰 기간 객석 점유율 99%를 기록하며 힘차게 출발한 뒤, 개막 이후에도 평균 90%대의 객석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총 37회차 공연 중 16회 이상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주요 예매처 관람 평점은 9.9점이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예매 사이트 연극 부문 1위 자리 역시 한 달 가까이 굳건히 지키고 있다.

34년차 배우 차인표의 첫 연극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는 '죽은 시인의 사회'가 5060 세대의 향수와 그 자녀 세대의 호기심이 동시 작용하며 세대통합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사진=마스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공연의 가장 큰 화제는 단연 화려한 캐스팅과 배우들의 호연이다. 특히 최근 신작 장편소설 '우리동네 도서관'을 출간하며 베스트셀러 작가로 확고한 입지를 다진 배우 차인표가 데뷔 후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도전해 화제를 모았다. 자유로운 영혼의 참스승 '존 찰스 키팅' 역을 맡은 차인표는 깊이 있는 해석과 묵직한 존재감으로 관객들의 찬사를 이끌어내고 있다. 여기에 탄탄한 연기 내공을 자랑하는 오만석과 연정훈이 같은 역에 이름을 올려 각기 다른 매력의 키팅을 선보인다.

중심을 잡는 베테랑 배우들의 존재감도 압도적이다. '미스터 놀란' 역과 '미스터 페리' 역의 남경읍, 박지일은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무대의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방황하는 청춘 '닐 페리' 역의 김락현, 이재환, 찬희(SF9)와 '토드 앤더슨' 역의 김태균, 문성현 등 신예들이 폭발적인 에너지를 더하며 신구 배우의 완벽한 조화를 이뤄냈다. 뮤지컬에 버금가는 정교한 무대 디자인과 대극장의 공간감을 살린 시청각적 연출 또한 스크린이 전하지 못했던 날것의 감정을 극대화한다.

작품이 다루는 '정해진 답을 강요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의 자아 찾기'는 오늘날 한국 사회의 교육 현실과 직결되며 폭넓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개학과 새 학기를 앞둔 시점, 자녀의 손을 잡고 극장을 찾는 가족 단위 관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과거 영화를 보며 청춘을 보냈던 부모 세대와 지금 치열한 입시를 겪고 있는 자녀 세대가 객석에 나란히 앉아 서로의 눈물을 닦아주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관객 후기 역시 찬사 일색이다. "부모님이 펑펑 우셨을 만큼 온 가족이 꼭 봐야 할 이야기", "극장을 나서며 아이들과 평소보다 훨씬 깊은 대화를 나누게 해 준 뜻깊은 작품", "영화의 감동이 배우들의 생생한 숨결을 통해 가슴 깊이 파고들었다" 등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규격화된 삶에 진정한 자유의 가치를 일깨우는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는 남은 공연 기간에도 뜨거운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작품은 오는 9월 13일까지 서울 NOL 씨어터 대학로 우리카드홀에서 공연된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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