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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 본업 호조에 '팹 밖 일감'까지…이익 기반 넓힌다

입력 2026-08-25 09:38:57 | 수정 2026-08-25 09:38:57
박소윤 기자 | xxoyoon@daum.net
[미디어펜=박소윤 기자]금호건설이 메가 프로젝트발 낙수효과를 선점하며 이익 기반을 넓히고 있다. 본업인 주택사업에서 견조한 경쟁력을 유지 중인 가운데 첨단산업 분야 추가 일감 확보를 위한 교두보도 마련했다. 반도체·AI중심의 대규모 투자가 본격화하는 만큼 관련 시설 발주 확대에 따른 후속 수주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금호건설 사옥./사진=금호건설


25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최근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플랙트 한국공장 신축공사'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독일 플랙트그룹(FläktGroup)의 국내 생산거점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공장은 광주 북구 앰코로 일원에 지하 1층~지상 1층, 연면적 2만3588㎡ 규모로 조성된다. 냉난방공조(HVAC) 생산시설을 비롯해 사무공간과 창고, 실험실, 휴게공간 등이 들어서며 2028년 2월 준공 예정이다. 

HVAC는 냉방·난방·환기·공기질 관리를 통합하는 시스템으로, 반도체 공장과 데이터센터 등 고도의 온도·습도·공기질 관리가 필요한 첨단산업 시설의 핵심 설비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이번 생산시설 구축을 통해 광주사업장을 AI 가전과 HVAC를 아우르는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이번 수주는 금호건설이 반도체·AI 등 메가 프로젝트에서 파생되는 '팹 밖 일감'을 확보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라인 본공사는 보안과 기술적 특성 등으로 삼성물산과 삼성E&A 등 계열 건설사가 주로 맡는다. 

반면 정수장·폐수처리시설, 업무·부대동 등 생산라인을 지원하는 주변 시설은 외부 건설사에도 기회가 열려 있다. 다만 이 시장 역시 삼성전자 공사 수행 경험을 축적한 일부 업체들에 수주가 집중돼 온 만큼 이번 계약이 갖는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플랙트 한국공장 조감도./사진=금호건설


금호건설이 이번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경우 향후 삼성전자가 발주하는 공장과 업무·물류시설 등의 입찰에서 관련 실적을 레퍼런스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메가 프로젝트 추진에 따라 첨단산업 관련 시설 발주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수주를 계기로 후속 일감 수주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AI와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국내 투자계획을 밝혔다. 지역별로는 평택캠퍼스와 용인 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2030조 원, 호남에 425조 원, 충청에 140조 원, 영남에 60조 원을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호남 투자액 중 반도체 분야에만 400조 원이 배정됐다.

본업인 주택사업에서도 견조한 경쟁력을 유지 중이다. 최근 공급한 '왕숙 아테라'는 계약 개시 일주일 만에 전 가구 계약을 마치며 조기 완판에 성공했다. 왕숙 아테라는 남양주 왕숙2지구 A-1블록에 들어서는 단지로, 3기 신도시에서 처음 선보이는 본청약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다. 

단지는 지난 5월 진행된 일반공급에서 223가구 모집에 2만3525명이 신청해 평균 10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393.6대 1에 달했다. 특별공급 역시 131가구 모집에 1만4001명이 몰리며 평균 106.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데다 서울 접근성과 향후 교통망 확충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했다. 매출액은 9650억 원, 당기순이익은 244억 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12억 원에서 117.9% 상승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HVAC는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등 첨단 산업시설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인 만큼,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관련 분야의 시공 역량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 첨단 산업시설 관련 발주가 확대될 경우 이번 프로젝트의 수행 경험이 관련 사업에 참여하는 데 긍정적인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력 인프라와 에너지시설, 첨단 산업시설 등 당사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정부 메가 프로젝트와 연계된 인프라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수주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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