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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차기 회장 1차 심사 앞두고…세무조사 촉각

입력 2026-08-25 10:57:42 | 수정 2026-08-25 10:57:42
백지현 차장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K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후보 선임 절차가 오는 27일 1차 인터뷰를 거쳐 최종 후보 압축에 들어간다. 이런 가운데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에 대한 국세청의 비정기 세무조사가 진행되면서 회장 선임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당국이 금융권 지배구조 개선을 지속적으로 주문해온 데다 이재명 대통령도 최고경영자 선임절차를 강하게 비판해온 만큼 이번 세무조사가 승계 과정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사진=KB금융 제공.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27일 차기 회장 후보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와 심사를 진행한다. 회추위는 심사를 거쳐 2차 숏리스트를 3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앞서 회추위는 지난달 3일 내부 후보 4명과 외부 후보 2명 등 총 6명의 숏리스트를 확정했다. 내부 후보는 양종희 KB금융 회장과 이재근 KB금융 부문장, 이창권 KB금융 부문장, 이환주 국민은행장이다. 외부에서는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과 외부 후보 1명이 이름을 올렸다.

1차 관문을 앞두고 주목되는 변수는 국민은행에 대한 세무조사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 13일 여의도 국민은행 신관에 조사요원들을 투입해 비정기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민은행이 비정기 세무조사를 받는 것은 2023년 이후 약 3년 만이다. 구체적인 조사 배경이나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조사는 오는 12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세무조사가 KB금융 회장 선임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조사 대상 역시 KB금융지주가 아닌 국민은행이다. 다만 국민은행이 KB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데다 조사 기간이 차기 회장 선임 일정과 상당 부분 겹친다는 점에서 금융권에서는 단순히 별개의 사안으로만 보기 어렵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는 최근 금융당국이 금융권 지배구조 개선을 지속적으로 주문하면서 최고경영자 선임 과정의 공정성과 독립성이 주요 검증 대상으로 감고 있는 상황과도 맞물린다. 이 대통령도 지난해 금융감독원 업무보고에서 금융권 최고경영자 선임절차와 관련해 "부패한 이너서클이 생겨 자신들 멋대로 소수가 돌아가면서 계속 지배권을 행사하는데 그냥 방치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금융권 지배구조 개선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 같은 정책 기조를 고려하면 이번 세무조사가 회장 선임과 직접 연결된 사안은 아니더라도 주요 계열사에 대한 조사 결과가 향후 경영진의 적격성이나 리스크 평가 과정에서 어떤 의미를 갖게 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현재까지 조사 결과나 세금 추징 여부 등이 나온 것은 없어 현 단계에서 특정 후보의 유불리를 가늠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더욱이 금융당국이 추진해온 지배구조 개선안의 발표가 늦어지고 있어 이번 회장 인선에 새로운 기준이 적용될지는 좀 더 지벼콜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양 회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만료된다. 양 회장은 지난해 KB금융의 당기순이익을 5조8430억원으로 끌어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비은행 부문의 수익성을 강화하는 한편 총주주환원율을 52.4%까지 높였고,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합한 주주환원 규모도 업계 최초로 3조원을 넘어섰다.

회추위는 다음 달 11일 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심층평가와 투표를 진행해 최종 후보 1인을 확정한다. 이후 최종 후보자가 자격 검증을 통과하면 이사회 추천을 거쳐 1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장 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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