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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는 소스 국내는 리브랜딩...더본코리아, 투트랙 전략 속도

입력 2026-08-27 15:11:01 | 수정 2026-08-27 15:11:01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더본코리아가 내수 시장의 성장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해외 기업 간 거래(B2B) 사업 확대와 국내 주력 브랜드 리브랜딩이라는 '투트랙(Two-track)' 전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쏠림 현상이 심해진 국내 가맹 사업의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캐시카우(현금창출원)를 발굴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왼쪽)와 썬레이그룹 라탄 '레이' 굽타 CEO(오른쪽)가 외식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모습. /사진=더본코리아 제공



27일 업계에 따르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이달 초 해외 핵심 거점인 북미 지역을 방문해 2주간 현지 외식업계 관계자들을 만났다. 백 대표가 직접 발로 뛰며 해외 유통망을 뚫어 내수 시장에 편중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캐나다에선 대형 부동산·호텔 기업 썬레이그룹과 외식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일환으로 썬레이그룹이 캐나다 온타리오주 '마컴' 지역에서 운영 중인 기존 매장을 더본코리아 외식 브랜드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구체적인 브랜드 선정 및 매장 운영을 위한 세부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함께 캐나다 현지 시장을 겨냥해 글로벌 B2B 전용 소스 브랜드 'TBK(The Born Korea)'를 비롯한 자사 제품의 유통망 확대 영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시아권에서는 주력 브랜드의 직접적인 출점이 두드러진다. 카페 브랜드 '빽다방'은 일본 현지에 1, 2호점을 안착시켰으며, 더본 코리아는 현지 고객 반응을 바탕으로 연내 도쿄 시내에 추가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나아가 일본 시장에서의 성과를 교두보 삼아 향후 대만, 중국, 미국 등으로 진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몽골 시장도 순항 중이다. 지난 5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중식 브랜드 '홍콩반점' 1호점을 론칭한 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새마을식당' 몽골 5호점이 입점해 있는 아유드타워에 홍콩반점 2호점 출점을 추진하며 현지 K푸드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해외 영업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역시 '디지털 현장 중심'으로 개편했다. 자사 유튜브 'TBK' 채널을 새단장하고, 백 대표가 직접 해외 현장에서 소스 판로를 개척하는 모습을 담은 쇼츠 영상 'TBK 새로본능'과 소스 활용 레시피 콘텐츠 'TBK 비책'을 연재하며 소비자 접점을 늘리고 있다. 

지난 6일 도쿄 신바시에 오픈한 빽다방 일본 1호점 전경./사진=더본코리아



◆ 낡은 옷 벗는 프랜차이즈…주력 브랜드 개편해 경쟁력 제고

국내에서는 프랜차이즈 '내실 다지기'에 돌입했다. 수익성과 가맹점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주력 브랜드의 전면적인 리브랜딩을 진행 중이다.

특히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중추 역할을 하는 '빽다방'은 론칭 2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BI) 개편을 단행했다. 스페셜티 원두 20%를 블렌딩한 시그니처 원두를 새롭게 도입하는 등 품질 고급화 마케팅을 통해 고객 신뢰 제고와 가맹점 경쟁력 강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더본코리아가 투트랙 전략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국내 외식업 침체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상장 이후 더본코리아의 전체 점포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올해 6월 말 기준 2984개로 3000개 선이 무너졌다. 

단일 브랜드 의존도도 낮춰가야할 과제다. 더본코리아에서 빽다방이 차지하는 비중은 71.7%로, 의존도가 높다. 시장에선 더본코리아가 속도를 내고 있는 국내외 투트랙 전략이 더본코리아의 가맹점 감소 추세를 방어하고 빽다방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낮추는 핵심 전환점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가맹점 리스크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해외 B2B 소스 사업 안착과 국내 핵심 브랜드의 리브랜딩은 상장사로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라며 "국내외를 아우르는 투트랙 전략의 성과가 향후 더본코리아의 기업 가치를 재평가하는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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