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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위' 월계점도 6년만 새단장…이마트, 혁신 가속

입력 2026-08-27 15:32:39 | 수정 2026-08-27 15:32:39
김성준 기자 | sjkim11@mediapen.com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이마트가 매출 상위권 핵심 점포까지 다시 손보며 오프라인 점포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라인으로 장보기 수요가 이동하며 대형마트의 전통적인 경쟁력이 약해지자, '잘되는 점포'에도 문화·휴식·외식 콘텐츠를 강화해 고객 방문과 연계 소비를 늘리는 전략이다.

스타필드 마켓 월계점 전경./사진=이마트 제공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 서울 월계점을 '스타필드 마켓 월계점'으로 새단장해 문을 열었다. 2004년 개점한 월계점은 2020년 대규모 리뉴얼을 거친 데 이어 6년 만에 다시 전면적인 공간 재편에 나섰다. 이번 전환으로 월계점은 스타필드 마켓 5호점이자 서울 첫 점포가 됐다.

월계점은 이마트 할인점 가운데 꾸준히 매출 상위 5위권에 드는 핵심 점포다. 2020년 리뉴얼 이후 이듬해 4월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2%, 방문객은 32.2% 증가했다. 2021년에는 전국 이마트 점포 가운데 매출 1위에 올랐고, 지난해에도 매출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 차례 대규모 리뉴얼을 통해 성과를 거둔 점포를 6년 만에 다시 손본 배경에는 빠르게 달라지는 대형마트 영업환경도 자리하고 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주요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2% 감소하며 5개월 연속 역성장했다. 대형마트의 핵심 장보기 품목인 식품 매출도 12.8%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온라인 식품 매출은 10.4% 증가했다.

식품은 오랫동안 대형마트가 상품 구색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고객을 끌어들이던 핵심 카테고리다. 하지만 온라인 식품 배송이 일상화되면서 이 같은 장보기 경쟁력도 흔들리고 있다. 장보기 기능만으로 고객 발길을 붙잡기가 어려워지면서 가격과 상품 외에 오프라인 점포를 직접 찾게 할 새로운 방문 이유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환경에서 이마트는 핵심 점포를 중심으로 소비자와 상권 변화에 맞춰 공간 경험을 강화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월계점 역시 기존 성과에 안주하기보다 새로운 콘텐츠를 더해 점포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마트 관계자는 "월계점은 서울 동북권 주요 상권에 위치해 고객 방문이 많은 핵심 매장인 만큼, 고객에게 점포가 정체돼 있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이번 리뉴얼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월계점은 스타필드 마켓 가운데 처음으로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다양한 테넌트를 한 공간에 결합한 형태다. 2020년 리뉴얼을 통해 강화했던 체류형 점포 방향을 한 단계 더 고도화했다.

이번 리뉴얼에서는 30~40대 유아 동반 가족을 핵심 고객으로 설정하고 문화·휴식 공간을 약 180평 규모로 확대했다. 1~2층에는 '햇빛광장'과 '북 그라운드', '키즈 그라운드' 등을 배치해 가족 단위 고객이 쇼핑 외에도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늘렸다.

식음료(F&B) 브랜드도 약 80%를 교체하거나 재배치했다. 올리브영 매장을 기존 대비 3배 규모로 확대하고 신세계팩토리스토어와 데카트론, ABC마트 등을 배치했다. 향후 유니클로와 무인양품 등 대형 앵커 테넌트와 이마트의 초저가 생활용품 전문관 '와우샵'도 추가로 문을 연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 내 고객 휴식공간./사진=미디어펜 김성준 기자



이마트는 점포 입지와 상권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스타필드 마켓 리뉴얼을 추진하고 있다. 월계점의 경우 30~40대 가족 비중이 높은 서울 동북권 상권 특성을 반영해 '영패밀리 커뮤니티 마켓'을 전면에 내세웠다. 점포마다 동일한 포맷을 적용하기보다 지역 고객이 매장을 찾을 이유를 만드는 콘텐츠를 달리 구성하는 방식이다.

스타필드 마켓으로 전환한 점포의 매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이마트가 2024년 죽전점을 시작으로 일산·동탄·경산점까지 확대해온 기존 4개 스타필드 마켓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마트 전체 매출 증가율 2.7%를 크게 웃돌았다.

이마트는 스타필드 마켓을 오프라인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성장 모델로 보고 공간 혁신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향후 지역 고객의 일상 수요를 반영한 생활밀착형 콘텐츠를 확대하고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등 점포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단순 장보기를 넘어 휴식·문화 공간을 강화하는 등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실제로 스타필드 마켓으로 전환한 점포에서는 매출과 객수 신장이 이어지며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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