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주는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은 반면 아마존닷컴 등 거대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의 주가는 일제히 올랐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28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반도체주와 핵심 빅테크들의 주가가 엇갈렸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주는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은 반면 아마존닷컴 등 거대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의 주가는 일제히 올랐다.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반도체주는 엔비디아가 4.50%, 마벨 테크놀로지가 10.30% 급락하면서 대부분 하락했다.
반면 애플은 1.61%, 마이크로소프트는 1.68%, 아마존닷컴은 4%, 구글 알파벳은 1.74%, 메타는 1.21% 각각 상승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기술주 전반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으나 결과는 반도체 하락, 빅테크 플랫폼주 상승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는 차익실현 매물이 몰리면서 조정을 받았지만 오히려 시중 자금은 AI 서비스를 판매하고 수익화하는 빅테크 플랫폼 기업으로 이동했다.
애플을 제외한 나머지 빅테크들은 공통점이 있다. 모두 막대한 자금을 AI 인프라 구축에 쏟아붓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닷컴, 알파벳, 메타는 올해 약 7300억 달러를 AI 부문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의 경이로운 실적으로 AI 투자가 아직 정점을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이 입증됐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닷컴의 클라우드 '어닝 서프'로 인해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막대한 투자가 이익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것도 수치로 확인됐다.
하지만 메모리를 비롯한 반도체주는 올해들어 주가가 폭등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데 비해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주가는 별로 오르지 않았다. 이런 인식은 이날 투자자들의 행동에서 나타났다.
반도체주는 이미 주가가 과도하게 상승해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지만 빅테크들은 막대한 AI 투자가 이익으로 돌아올 경우 주가 상승 여지가 많다는 것이다.
애플의 경우 하이퍼스케일러는 아니지만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이익 구조가 견고한 경기방어주로 인식되면서 이날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