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고우석이 메니소타 트윈스에서도 양도지명(DFA) 처리됐다. 메이저리그(MLB) 복귀를 노리던 고우석에게는 충격적인 일이다.
미네소타 구단은 29일(이하 한국시간) 고우석을 양도지명(DFA) 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네소타가 외야수 워커 젠킨스와 계약한 여파다. 젠킨스에게 40인 로스터 한 자리를 내줘야 했던 미네소타는 외야수 앨런 로든을 트리플A 세인트폴 세인츠로 내려보냈다. 그 후속 조치로 세인트폴 소속으로 뛰고 있던 고우석을 양도지명 처리한 것이다.
미네소타에서 양도지명 처리된 고우석.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다시 기로에 선 고우석이다. /사진=미네소타 트윈스 SNS
고우석은 다시 한 번 미국에서의 선수 생활 지속 여부를 두고 갈림길에 섰다. 양도지명 처리된 선수는 1주일 간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 되거나 웨이버 공시되는 절차를 밟는다. 영입을 원하는 팀이 없으면 마이너리그에 남거나 자유계약선수(FA)가 돼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한다.
고우석에게는 처음 있는 일도 아니지만, 미네소타는 메이저리그 데뷔 기회까지 줬던 팀이기에 이번 양도지명은 충격적이다.
미국 진출 후 계속 마이너리그에만 머물던 고우석은 지난 7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미네소타로 이적하면서 드디어 메이저리그 데뷔 기회를 잡았다. 미네소타와 계약할 때 곧바로 빅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는 조항을 뒀기 때문이었다.
고우석은 미네소타 소속으로 처음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등록됐고 7월 10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로 꿈에 그렸던 메이저리그 데뷔 등판도 했다. 1이닝 1피안타(홈런) 1탈삼진 1실점이 고우석의 데뷔전 성적이었다.
이후 3경기에 더 등판하며 메이저리그 총 4경기를 치른 고우석은 4이닝 4실점의 성적을 남기고 7월 22일 트리플A 세인트폴로 강등됐다.
트리플A로 내려간 후 고우석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첫 등판에서 글러브 이물질 이슈로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항소를 통해 결백을 호소하며 8경기 출장 정지로 감면돼 복귀했다. 이후 호투를 하기도 하고 제구 난조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등 기복 있는 피칭을 했다.
그래도 고우석은 최근 출전했던 27일과 28일 이틀 연속 등판에서는 연속해서 1이닝 퍼펙트 피칭을 하며 9월 메이저리그 엔트리 확대 때 빅리그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양도지명 처리 통보를 받은 고우석이다. 미국에서의 도전 지속 여부를 두고 또 고민에 빠지게 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