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성준 기자]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은 올해 8월 기준 국내 오프라인 매장 외국인 누적 구매액이 1조 원을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1~8월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났으며, 누적 결제 건수는 1101만건에 달했다.
2026년 올리브영 외국인 매출 동향./사진=CJ올리브영 제공
올리브영의 외국인 연매출 1조 원 달성 시점은 지난해 11월에서 올해 8월로 3개월 단축됐다. 올리브영은 방한관광객 K뷰티 쇼핑 수요를 공략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글로벌텍스프리(GTF) 세금 환급 데이터에 따른 구매 외국인 고객의 국적 수는 192개 국에 달했다.
오프라인 매장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 지난 2022년에는 2%에 불과했지만, 올해 8월 기준으로 33%까지 확대됐다.
올해 누적 기준 올리브영의 구매 상위 5개 국은 미국, 싱가포르, 일본, 중국, 태국(가나다순)이었다. K뷰티와 K웰니스 등 평균 6개 상품을 구입했고, 3명 중 1명(35%)은 한 번에 10만 원 이상 결제하는 고액 구매자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기초화장품, 색조화장품, 헤어케어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
비수도권 매장에서도 외국인 매출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올해 1~8월 강원 매장 외국인 매출 신장률은 105%에 달했고, 경주(88%), 대전(80%), 전주(62%)처럼 내국인 관광이 주를 이뤘던 지역에서도 외국인 매출 증가율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지역 매장을 방문한 외국인 고객의 국적 수도 증가했다. 강원 지역은 지난해 76개 국에서 올해 85개 국, 경주 지역은 지난해 88개 국에서 올해 100개 국까지 늘어나는 등 방한관광객이 비수도권으로 확산되는 흐름을 보였다.
올리브영은 앞으로 비수도권 지역에 고유의 매력과 차별화된 체험 요소를 강화한 매장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을 벗어나 전국 각지를 여행하는 과정에서 들르고 싶은 ‘K뷰티 랜드마크’를 구축하고, 방문하는 매장마다 각기 다른 다채로운 쇼핑 경험을 선사한다는 취지다.
특히 부산, 제주 등 주요 거점 도시에는 급증하는 관광 수요에 발맞춰 대형 리뉴얼 및 지역 특화 매장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전국으로 넓혀 지역 상권을 살리고, 비수도권 관광 산업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쇼핑 편의성도 꾸준히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지난 6월 서울 일부 매장에 도입한 ‘AI쇼핑 어시스턴트’ 서비스의 경우, 음성으로 이용 가능한 언어가 8개국어(한·영·일·중·독·러·태·인니어)에 달한다. 올리브영은 연말까지 상권별로 외국인 고객 구성과 구매 특성을 분석해 국적뿐만 아니라 연령대, 취향, 방한 목적에 따라 최적의 쇼핑이 가능하도록 매장 운영을 전반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방한관광객 2000만 명 시대를 맞아 서울은 물론 비수도권에서도 대형매장과 지역색을 살린 특화매장을 활용해 ‘K관광산업의 인프라스트럭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국내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미국에서는 현지 소비자에게 K뷰티와 K웰니스를 소개하고 신진 브랜드를 육성함으로써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