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 bp에서 18년간 근무한 홍은희 부사장을 영입하며 에너지·수소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글로벌 에너지 사업 개발과 수소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전문가를 전면에 내세워 미래 에너지 사업의 글로벌 확장과 사업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3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홍 부사장을 신임 HMG에너지&수소사업본부장으로 영입했다. 홍 부사장은 에너지 사업 전략부터 사업 개발, 투자 검토, 프로젝트 파이낸싱, 계약 설계 및 협상 등을 두루 경험한 에너지 사업 전문가다.
1977년생인 홍 부사장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영어교육과 경영학을 전공하고 미국 시카고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P&G코리아와 한국수출입은행을 거쳐 2007년 bp에 합류해 18년간 근무했다.
홍은희 신임 HMG에너지&수소사업본부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제공
bp에서는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 트레이딩 등 에너지 사업 전반을 경험했다. 석유와 화학제품, 액화천연가스(LNG), 수소, 암모니아,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에너지 제품군의 사업 개발과 전략 수립·이행 업무도 담당했다.
앙골라 LNG 프로젝트에서는 자원 개발부터 장기 공급·운송에 이르는 사업 구조화와 계약 설계를 주도했다. 사업 수익성과 투자 타당성 검토를 비롯해 글로벌 에너지·수소 사업 포트폴리오 기획·운영 등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에서 경험을 쌓았다.
2021년에는 bp 기술 총괄 조직장의 비서실장(Chief of Staff)을 맡았으며 이듬해 신설된 수소·암모니아 사업 개발 조직을 이끌었다. 2023년부터는 bp의 글로벌 수소 사업 개발 조직을 총괄하며 주요국 정부기관과의 협력 및 정책 대응, 고객 수요에 기반한 사업 모델 발굴 등을 담당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에너지·수소 사업 경험을 갖춘 홍 부사장을 영입한 만큼, 수소를 비롯한 미래 에너지 사업의 사업화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홍 부사장 영입을 계기로 에너지 사업의 전략 수립부터 사업 개발, 투자 검토, 파트너십 구축까지 이어지는 사업화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수소 밸류체인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에너지 사업의 글로벌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홍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부터 청정수소 생산, 충전 인프라까지 수소 밸류체인 전 영역에서 이미 의미 있는 성과를 쌓아온 기업"이라며 "글로벌 에너지·수소 사업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의 미래 에너지 부문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임 HMG에너지&수소사업본부장인 켄 라미레즈 부사장(Executive Vice President)은 일신상의 사유로 자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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