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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원료탄 줄상승”…철강업계, ‘원가 절감’ 총력전

입력 2026-09-01 15:57:28 | 수정 2026-09-01 15:57:28
박준모 기자 | jmpark@mediapen.com
[미디어펜=박준모 기자]철광석과 제철용 원료탄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철강업계가 원가 절감에 고삐를 죄고 있다. 철강업체들은 제품 가격 인상만으로 원가 상승분을 모두 반영하기 어려운 만큼 설비 효율화와 공정 혁신 등을 통해 제조원가를 낮추며 수익성 방어에 나서는 모습이다. 

철광석과 제철용 원료탄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철강업계가 원가 절감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포스코 포항제절소에서 철강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모습./사진=포스코 제공



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은 지난달 31일 기준 톤당 99.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초까지 톤당 93달러대를 보였지만 중국 내 철강 수요 회복 기대감이 나타나면서 약 7% 상승했다. 

제철용 원료탄 가격 상승도 두드러졌다. 지난달 27일 기준 제철용 원료탄 가격은 톤당 270달러로 지난 7월 평균가격 톤당 229.17달러 대비 17.6% 올랐다. 중국 내 탄광 사고 여파로 인해 공급 감소가 나타나면서 원료탄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들어 철스크랩(고철) 가격 부담도 여전하다. 지난달 기준 철스크랩(생철) 가격은 톤당 40만5000원으로 전월 대비 2.4% 하락했으나 연초 대비로는 8% 높은 수준이다. 탄소 저감을 위해 철스크랩을 원료로 사용하는 전기로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고가의 철스크랩은 원가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공정 혁신·에너지 절감으로 원가 사수

이처럼 전반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국내 철강업체들의 원가 부담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국내외 철강 수요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고, 공급 과잉과 통상 환경 변화 등 대외 변수까지 겹치면서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온전히 전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결국 원자재 가격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수익성 방어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주요 철강업체들은 원가 절감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생산 과정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원가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설비 운영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공정 과정에서 원료 사용량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원료를 활용하는 등 제조원가를 낮추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포스코는 원료 배합비 최적화와 정비비 절감, 발전 효율 개선 등을 포함한 구조적 원가 혁신을 주요 과제로 제시해왔다.

생산 현장 내에서도 에너지 절감에 나서면서 원가 개선을 진행 중이다. 일부 설비의 가동 방식을 조정하거나, 공장 특성을 고려한 운전 조건 개선을 통해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2030년까지 원가 혁신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CI2030 전략을 통해 중장기 원가 경쟁력을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도 원가 절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경쟁밀들의 저가 공세와 고부가 제품 기술 개발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우리는 기술력에 바탕을 둔 CI2030으로 구조적 원가 혁신을 실현하겠다”고 전했다. 

현대제철도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생산체계 개선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자체 발전을 통한 전력 비용 절감과 에너지 효율 개선 등을 통해 고정비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28년까지 당진제철소 내에 LNG 자가발전소를 짓고, 태양광 자가발전시설도 올해 4분기 중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력 구매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안정적인 전력 공급 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국제강 역시 원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생산성 개선을 통해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제어 시스템 개선과 공정 최적화로 제조원가를 낮추고,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원료 조달 측면에서는 구매처를 다변화해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단순 비용 절감 넘어 지속가능한 경영 체질로 전환

철강업계 내에서 원가 절감은 단순히 비용을 줄이는 차원을 넘어 제품 경쟁력과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경영 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수익성 측면에서는 철강 수요 둔화로 인해 판매 확대만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기 어려운 만큼 생산 과정에서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원가 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필수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철강업체들의 원가 절감 활동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건설·가전 등 전방산업의 업황 기복이 나타난 데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까지 강화되면서 철강업체들의 수익성 방어가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철강사들은 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효율화, 원료 배합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생산 과정 전반의 원가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원가 혁신은 친환경·고부가가치 생산체제로의 체질 전환과 맞물려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원가 경쟁력을 제고해 확보한 여력을 탄소중립 대응 및 차세대 제품 개발 등 미래 투자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원가 절감 활동과 공정 혁신 노력은 당분간 업계 전반의 핵심 경영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철강업체들의 지속가능성과도 연결할 수 있는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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