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국내 완성차 5사의 8월 판매 성적표가 엇갈렸다. 여름 휴가철 조업일수 감소와 소비 위축에 현대자동차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까지 겹치며 5개 업체 모두 내수 판매가 뒷걸음질쳤다. 해외 판매도 전체적으로는 소폭 감소했지만, 기아와 GM 한국사업장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체 판매량을 늘리며 선방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GM 한국사업장·르노코리아·KG모빌리티(KGM)의 8월 판매량은 총 58만9412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5.9% 감소한 규모다. 내수 판매는 7만9601대로 전년 동월 대비 28.3% 감소했으며, 해외 판매·수출은 50만8762대로 1.2% 줄었다.
내수에서는 현대차가 전년 동월 대비 41.1% 감소한 것을 비롯해 기아 7.6%, GM 한국사업장 39.4%, KGM 43.3%, 르노코리아 47.7% 각각 줄며 5개 업체 모두 뒷걸음질쳤다.
업체별 희비는 해외 판매에서 갈렸다. 기아와 GM 한국사업장은 해외 판매가 각각 7.4%, 12.4% 증가하면서 전체 판매도 5.0%, 9.4% 늘었다. 반면 현대차와 KGM, 르노코리아의 전체 판매는 각각 14.2%, 22.6%, 34.0%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3만4333대, 해외 25만4241대 등 총 28만8574대를 판매했다. 국내와 해외 판매가 각각 41.1%, 8.5% 줄면서 전체 판매도 전년 동월 대비 14.2% 감소했다. 현대차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신차 대기 수요 등이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그랜저가 5931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쏘나타 3105대, 아반떼 1462대 등 세단은 총 1만922대가 판매됐다. RV는 싼타페 3596대, 팰리세이드 1812대, 아이오닉 5 1372대 등 총 1만810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 1460대, GV70 1406대, GV80 1240대 등 총 4545대가 팔렸다.
기아는 8월 국내 4만213대, 해외 22만5413대, 특수차량 1049대 등 총 26만6675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7.6%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가 7.4% 늘면서 전체 판매는 5.0% 증가했다. 기아는 국내 시장의 경우 하기휴가에 따른 근무일수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글로벌 시장에서 4만6239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셀토스 3만5698대, 쏘렌토 1만8404대가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는 쏘렌토가 6397대로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으며 카니발 4186대, 스포티지 3874대, 레이 3718대, 셀토스 3307대 등을 기록했다.
GM 한국사업장도 수출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달 국내 731대(-39.4%), 해외 2만2311대(+12.4%) 등 총 2만3042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9.4% 증가했다. 특히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파생모델을 포함해 해외에서 1만8223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16.1% 증가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파생모델을 포함해 4088대가 해외에서 판매됐다.
KGM은 8월 내수 2300대, 수출 4560대 등 총 6860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내수는 43.3%, 수출은 5.1% 감소하면서 전체 판매도 22.6% 줄었다. 다만 올해 누적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KGM은 수출 확대를 위해 지난달 미얀마 시장에 브랜드를 론칭하고 토레스 EVX와 무쏘 EV 등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였다. 향후 사우디아라비아와 베트남 등으로 KD 사업을 확대하며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르노코리아는 내수 2024대, 수출 2237대 등 총 4261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내수는 47.7%, 수출은 13.6% 감소하면서 전체 판매도 34.0% 줄었다. 다만 전월과 비교하면 전체 판매는 40.6% 증가했다. 내수에서는 그랑 콜레오스가 929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아르카나 575대, 필랑트 520대 순이었다.
업체들은 하반기 실적 반등을 위해 신차와 전동화 모델을 앞세워 국내외 판매 확대에 나선다. 현대차는 더 뉴 그랜저와 디 올 뉴 아반떼 등 신차를, 기아는 미국 하이브리드·유럽 전기차를 중심으로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르노코리아는 필랑트와 그랑 콜레오스의 상품성을 강화하고, KGM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베트남 등으로 KD 사업을 확대해 판매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