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충돌 격화로 국제유가가 폭등하고,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주가 일제히 조정을 받았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과 이란의 충돌 격화로 국제유가가 폭등하고, 국채금리가 다시 치솟으면서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일제히 조정을 받았다.
1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엔비디아는 오후 3시21분 현재 1.40% 하락한 217.60 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놀라운 실적으로 지난달 27일 8% 넘게 급등한 뒤 하루 오르면 하루 하락하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
AMD는 2.60% 떨어졌고, 브로드컴도 약보합이다. 메모리주도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SK하이닉스 미국상장주식은 2.40%,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80% 각각 미끄럼을 탔다. 샌디스크도 1.80% 밀렸다.
반도체 장비주는 더 큰 조정을 받았다. 램리서치는 4%,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3.50%, ASML홀딩스 ADR은 2% 각각 급락했다.
반도체 설계업체인 암홀딩스 ADR은 2.90%, 마벨테크놀로지는 1% 각각 하락했다. 파운드리 강자인 TSMC ADR과 인텔은 약보합이었다.
이날 반도체주가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은 것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 격화에 따른 국제유가 폭등과 국채금리 상승이 겹쳤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이 배럴당 90 달러, 브렌트유가 95 달러선까지 치솟으면서 석유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더욱 높인다.
이날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 기지를 공격하고 이란이 보복 공습에 나서면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은 증폭됐다.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미래 현금 흐름의 가치를 깎아내리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논란이 큰 AI 및 반도체주엔 큰 악재다.
지난달 27일 AI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시장의 예상을 아득하게 초월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도체주 전반에 훈풍이 일었으나 9월 첫 거래일을 맞아 모멘텀이 사라지는 분위기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