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정부가 밀어주는 '풍력발전'…코오롱글로벌이 주목받는 이유

입력 2026-09-02 10:39:07 | 수정 2026-09-02 10:39:07
서동영 기자 | westeast0@mediapen.com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정부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속도를 내면서 국내 풍력발전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십수 년 전부터 풍력사업을 꾸준히 키워온 코오롱글로벌이 수혜주로 주목받는 모습이다.

강원도 태백시 하사미 풍력발전단지 조감도./사진=코오롱글로벌


지난달 26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총괄위원회는 서울 영등포구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에서 열린 공개토론회를 통해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를 220GW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풍력은 61GW까지 늘어난다. 육상풍력은 16GW, 해상풍력은 45GW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는 인허가 절차 단축, 전력계통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확충, 전담조직 운영 등을 통해 목표 달성을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정책 기조 속에서 코오롱글로벌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회사는 2010년 경주풍력발전(2단지) 사업으로 풍력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8년여 만인 2018년부터 흑자 궤도에 올라서며 착실히 사업을 키워왔다. 현재는 경주풍력 1·2단지(37.5㎿), 태백 가덕산 1단지(43.2㎿)·2단지(21㎿) 등을 포함해 전국 29개 풍력단지, 총 1000㎿ 규모 사업을 운영·추진 중이며, 400㎿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준공한 강원 태백 하사미 풍력발전단지(17.6㎿)는 국내 최초로 민간 가상전력구매계약(VPPA)을 통해 전력 거래를 시작하며 새로운 수익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성과는 실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의 2분기 IR 자료에 따르면 풍력사업을 통한 연간 현금 유입은 지난해 17억 원을 기록했다. 향후 2030년 70억 원, 2033년에는 250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030년까지 풍력사업 배당이익 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육상풍력 사업의 구조적 특성이 코오롱글로벌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초기 건설 원가가 고정된 이후에는 별도의 연료비 부담 없이 장기 운영이 가능해, 감가상각 부담이 줄어드는 시점부터 이익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상업운전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경주풍력발전은 올해 1분기 40%대, 태백가덕산풍력발전과 양양풍력발전은 30%대의 순이익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입증했다.

이 같은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성장은 실적 전반의 반등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742억2055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8% 증가했다. 지난해 말 대규모 손실 인식(빅배스) 이후 강도 높은 체질 개선에 나선 결과, 주택사업 실적 회복과 함께 풍력사업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아가는 모습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도시정비 분야의 모아타운 사업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풍력사업을 핵심 성장축으로 삼아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있다"며 "선별 수주와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재무건전성 강화는 물론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관련기사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