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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건설 기능인력 5만명 줄었다…공급 속도전, 인력난 ‘복병’

입력 2026-09-02 14:13:35 | 수정 2026-09-02 14:13:35
조태민 기자 | chotaemin0220@mediapen.com
[미디어펜=조태민 기자]건설경기 침체로 현장 인력 수요가 줄면서 건설업 임금 상승률이 10년 만에 가장 낮아졌다. 기능인력도 1년 새 약 5만6000명 감소한 가운데 신규 공공택지 착공이 시작되는 2029년에는 외국인력을 포함한 전체 인력도 부족할 것으로 전망돼 공급 일정에 맞춘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설기능인력이 1년 새 약 5만6000명 줄어든 가운데 정부의 공급계획을 실제 공사로 이어가려면 착공 일정에 맞춘 직종별 인력 양성과 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사진=김상문 기자

 
2일 업계에 따르면 9월부터 적용되는 건설업 전체 직종의 하루 평균임금은 28만2737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올랐다. 최근 10년간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한건설협회는 건설기성과 취업자가 함께 줄면서 현장의 인력 수요가 감소한 영향으로 임금 상승세도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당장은 일감이 줄어 인력난이 두드러지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일할 기능인력도 함께 감소하고 있다.

건설근로자공제회에 따르면 지난 5월 건설기능인력은 130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 줄었다. 인원으로는 약 5만6000명 감소한 규모다. 기능원과 관련 기능 종사자가 3만6000명, 단순노무종사자가 1만7000명 줄었다.

고령화도 이어지고 있다. 건설기능인력의 평균연령은 52세로, 60대 이상이 전체의 29.4%를 차지했다. 반면 20대 이하는 약 5만8000명에 그쳤다.

부족한 내국인 기능인력은 외국인력이 메우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제5차 건설근로자 고용개선 기본계획에 따르면 내국인 기능인력 부족 규모는 2025년 35만9000명에서 2029년 43만1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고용부는 외국인 기능인력 공급 규모가 42만3000명 수준을 유지한다는 전제로 전체 수급을 계산했다. 이에 따라 2028년까지는 공급이 수요를 웃돌지만 2029년에는 수요보다 8000명 부족한 상태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시기 정부가 추진하는 공급 물량도 공사 단계로 넘어간다. 정부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수도권에서 135만가구를 착공하고, ‘8·13 주택 신속 공급 방안’을 통해 2030년까지 12만가구 이상을 추가로 착공할 계획이다.

신규 공공택지 10만가구는 후보지 발표부터 착공까지 걸리는 기간을 기존 68개월에서 37개월로 줄인다.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면 일부 신규 공공택지는 2029년부터 착공에 들어가고 나머지 물량도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공사 단계로 넘어간다.

기능인력 감소와 고령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같은 해부터 신규 공공택지까지 공사에 들어가면 지역과 공종에 따라 인력 수요가 몰릴 수 있다. 공급계획과 인력대책을 따로 추진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정부 제5차 기본계획을 통해 공동훈련센터 확대와 훈련비 현실화, 숙련기능인 양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연도별·지역별 주택 착공 물량을 직종별 교육과 취업계획에 연결하는 방안은 구체적으로 담기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건설기능인력 교육을 전문공사 업종별로 구성하고 기능등급제와 연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도별·지역별 착공 물량에 맞춰 부족 직종의 교육을 늘리고, 수료생을 해당 현장 취업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인력대책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직업능력연구원 관계자는 “기능등급제는 건설 기능인의 취업과 경력 관리, 실무 능력 향상과 처우 개선 등에 도움이 된다”며 “제도를 활성화하려면 참여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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